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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를 버렸습니다"… 충주맨, 이번에는 홍명보 패러디 화제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 충주맨, 이번에는 홍명보 패러디 화제
최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의 기자회견을 패러디한 김선태 충주시 주무관의 모습. / 유튜브 캡처

[파이낸셜뉴스] 구독자 76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충주시’를 운영하는 김선태 주무관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의 기자회견을 패러디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6일 ‘충주시’ 유튜브 채널에는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라는 제목으로 14초 분량의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김 주무관은 자신을 ‘충주시 감독’이라고 밝히며 “정말 긴 잠을 못 자면서 생각했던 거를,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 이제 저는 없습니다. 대한민국 충주밖에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는 제안에 있는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라며 김 주무관 다리 사이로 물이 흐르는 장면에서 영상이 끝났다.

영상에서 김 주무관은 마이크에 울산HD팀의 로고 대신 충주시 로고를 새겨 넣었다. 또 기자회견장처럼 배경에 ‘교통정책과’, ‘경제기업과’, ‘친환경농산과’, ‘균형개발과’ 등 충주시의 여러 부서 이름을 적어놨다.

영상 끝에는 기저귀 등 치매 환자 물품 지원에 관한 홍보가 붙었는데, 치매 환자 당사자나 가족들에게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현재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은 홍명보 감독이 지난 1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0대 1로 패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을 패러디한 것이다. 당시 홍 감독은 “나는 나를 버렸다. 이제 나는 없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며 “그게 제가 팬들에게 (울산을) 떠나지 않는다고 했던 말을 바꾼 이유”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13일 홍 감독 선임을 승인했고,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 공식 활동하게 됐다.

해당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72만회를 기록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시원하다”, “나의 최근 이슈 판독기”, “충주 홍(명)보맨”, “재밌고 선도 잘 탄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