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외교장관 “트럼프 1기 교훈으로 측근들 만나는 중”

트럼프 극단적 정책들 우려에는
"측근들도 공통 메시지 없어..다각적 검토"
주미대사 중심 바이든·트럼프 관계 구축

외교장관 “트럼프 1기 교훈으로 측근들 만나는 중”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7일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1기 정부 때 얻은 교훈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 여럿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트럼프 정부 때 인적 네트워크가 부족해 겪었던 낭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에 대비하고 있는지 묻는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측근 인사들을 포함해 공식적·비공식적인 기회에 만나 여러 정보를 듣고 있고, 재계 채널을 통해서도 협의해 정책 동향과 인맥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인 의원과 같은 당 김태호 의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과 주한미군 철수 추진 우려를 제기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조차 다양한 의견을 표출하고 있어 공통된 메시지를 발견하기 쉽지 않다”며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이미 경험한 바가 있기 때문에 그때 얻은 교훈으로 여러 상황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현동 주미대사를 중심으로 유력후보인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인사들을 두루 접촉해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과거 1기 트럼프 정부 때 네트워크가 빈약해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조 장관은 이날 외통위 업무보고에서 “외교부와 현지 공관들이 긴밀히 협의해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선거 이후까지 내다보고 준비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은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