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리더십컨퍼런스서 본격적 '색깔내기'
5년 후 ROE 韓 어나더레벨으로.."키워서 수익극대화"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
[파이낸셜뉴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가 글로벌 투자은행(IB) 수준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인다는 담대한 구상을 내놨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톱티어(Top-Tier)에 그치는 것이 아닌 글로벌과 경쟁하는 '어나더레벨(Another Level)'에 도전한다.
수익 극대화를 통해 적극적인 '주주환원'도 강조했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선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윤 대표는 지난 17일 '리더십 컨퍼런스'(전국부·점장회의)에서 "수익과 효율을 높여 전사적 ROE를 글로벌 IB 수준으로 높여보자"고 말했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오른 뒤 본격적으로 본인의 '색깔'을 내는 것으로, 앞으로의 NH투자증권의 방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윤 대표는 5년 후 글로벌 IB 수준의 수익 실현을 위해 각 사업부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주문했다. 사업부별로 시장 및 제도 변화에 맞춰 조직을 개편하고, 비즈니스 방향을 재설정하자는 것이 골자다. '각 사업부의 역량을 대폭 키워 수익을 극대화해보자'는 주문이다.
앞서 윤 대표는 사업부의 역량 강화를 위해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올해 정기주총이 끝난 후 "최고경영자(CEO)인 동시에 영업맨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영업직원들의 고충을 경청하고,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관료적·관행적으로 자리 잡은 불필요한 절차들은 개선하고, 영업 경쟁력을 저해하지 않도록 실효성 있게 지원조직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주주환원을 언급하며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NH투자증권의 성장이 주주들에게 환원되도록 일관성 있는 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재경 NH투자증권 PWM사업부 총괄대표는 "PWM사업부는 올해 상반기 기준 목표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는 IB사업부와의 '연계 영업'을 강조했다.
수익의 양과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프라이빗뱅커(PB) 1명이 200여명의 고객을 관리하는데 IB 상품에 관심이 많은 고액자산가를 대거 유치하는 것이 '파생력'을 가져올 것으로 판단했다.
NH투자증권은 매년 임원과 전국의 부·점장들이 한데 모여 경영전략을 공유하고, 재무목표 달성을 결의하는 ‘목표달성 결의대회’를 실시해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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