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원년멤버' 김성섭 중기차관으로
중기청 때부터 일해 중기부 원년멤버이기도
벤처 지원 초창기부터 맡아 발전시킨 인물
'최고위급 탈북민' 태영호, 민주평통으로
北외교관·외통위 경험 바탕 통일정책 지원
정부 초기 국조실 운영실장, 2차장 승진
윤석열 대통령은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왼쪽부터),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남형기 국무조정실 제2차장을 내정했다고 18일 대통령실이 밝혔다. 사진=대통령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김성섭 대통령실 중소벤처비서관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으로 승진시키고,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으로 기용하는 등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근래 8명째 대통령실 인사가 차관급으로 승진 임명되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중기부 차관에 김 비서관,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태 전 의원을 내정하고,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에는 남형기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내부승진시켰다.
신임 중기부 차관을 맡는 김성섭 비서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때부터 대통령실을 지킨 ‘원년멤버’이다. 중기부의 원년멤버이기도 하다. 중기부의 전신인 중소기업청이 설립된 1996년부터 근무해 산업통상자원부 외청에서 부처로 승격되기까지 중기부의 역사를 함께 해온 인물이다. 벤처기업 지원 초창기 때부터 업무를 맡아 창업 지원책을 발전시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이론에 능통할 뿐 아니라 창업부터 육성에 이르는 실무 정책을 모두 다룬 정책전문가”라며 “우리 경제의 허리를 단단하게 책임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올해 대통령실 인사가 차관급으로 승진 임명되는 건 김성섭 비서관까지 8명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환경부·고용노동부·기획재정부·농림축산식품부·통일부 차관과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인사혁신처장을 대통령실 비서관들에게 맡겼다.
민주평통 사무처장으로는 북한 외교관 출신 탈북민인 태영호 전 의원이 내정됐다. 태 전 의원은 그간 신상이 알려진 탈북민 중 북한 내 가장 고위급 인사 출신이다. 평양국제관계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해 북한 외무성 소속으로 영국 주재 공사를 지내다가 우리나라로 망명했다. 이후 21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구갑 지역구에서 당선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활동했다.
대통령실은 “북한 실상에 대한 내정자의 생생한 경험과 외통위에서 활동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평화통일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국내외 지지를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새 국조실 2차장에는 남 실장이 내부 승진됐다. 남 실장은 현 정부 초기부터 국조실 국정운영실장직을 수행해왔다. 대통령실은 “국정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정책과 갈등을 조정·조율하며 현안 해결사로 인정받았다”고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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