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로 도시 공간 혁신사례 인정 받아
전남 순천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오천그린광장&그린아일랜드'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재해 예방 기능을 하는 저류지를 잔디광장으로 조성한 '오천그린광장'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순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오천그린광장&그린아일랜드'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순천시에 따르면 올해로 16년째를 맞은 '대한민국 국토대전'은 '품격 있는 국토, 아름다운 경관'을 슬로건으로 우리나라 국토,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가꾼 사례를 평가하고 시상하는 관련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행사다. 수상작을 배출한 기관에는 국토교통부 시범사업 응모 시 가산점이 부여된다.
순천시는 재해 예방 기능을 하는 저류지를 잔디광장으로 조성한 '오천그린광장'과 그동안 제방으로 활용되고 있던 4차선 아스팔트 도로에 전국 최초로 잔디를 식재해 만든 '그린아일랜드' 등을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핵심 공간으로 재창조하며 대한민국 도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국토대전 심사에서도 "도심 침수 예방을 위한 저류지와 제방 상부 4차선 도로를 잔디 광장으로 조성한 혁신 사례로 홍수 등 재해에 더 안전한 도시의 녹지 확충을 잘 보여준 의미 있는 공간이다"라는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시민들에게는 열려 있는 공간으로 서로 소통하고, 문화를 즐기고, 자연을 탐닉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광장문화를 선사해 주었으며, 중소도시에서 처음으로 기후 위기와 지방 위기 시대에 미래도시의 표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정원박람회로 높아진 도시 경쟁력으로 인해 2월에는 순천 동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됐다. 지금은 동천~그린아일랜드~오천그린광장으로 이어지는 생태축은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가족 나들이 자연친화 공간, 맨발걷기 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순천의 도시 브랜드 위상이 높아지고 시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면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명소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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