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4년 만의 신차 '콜레오스' 양산 돌입
KG모빌리티, 쿠페형 SUV 액티언 공개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르노코리아 제공
KG모빌리티 액티언. KG모빌리티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들이 하반기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양산을 본격화하며 내수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르노코리아는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인 '그랑 콜레오스'의 판매 가격을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 보다 약간 저렴하게 책정하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는 모양새다. KG모빌리티(KGM)도 신차 액티언을 투입해 내수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이달 부산공장에서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의 양산을 시작했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의 기본가격을 3495만원으로 책정했다고 공개했는데 이는 비슷한 차급인 현대차 싼타페(3546만원), 기아 쏘렌토(3506만원) 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하이브리드 모델도 콜레오스의 시작가격이 3777만원으로 싼타페(3888만원), 쏘렌토(3786만원) 보다 저렴하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가격 책정에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2020년 XM3 공개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인 그랑 콜레오스는 하이브리드와 휘발유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하이브리드 보델의 시스템 최고출력은 245마력이며 휘발유 모델은 최고출력 211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그랑 콜레오스는 8월 중 친환경차 인증이 완료되면 9월 6일 하이브리드 모델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동안 신차가 없어 국내 시장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가 반전을 이뤄낼 비장의 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G모빌리티도 최근 공개한 쿠페형 SUV 액티언이 사전예약 하루 만에 1만6000대의 실적을 올리는 등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창사 이래 최다 사전예약 실적"이라고 했다. 액티언은 KGM이 쌍용차 시절이었던 2005년 세계 최초로 스포츠유틸리티쿠페(SUC) 콘셉트를 선보여 주목을 받은 1세대 모델의 도전정신을 발전시키겠다는 의미를 차명에 담았다.
KG모빌리티는 오는 8월 중순 가격을 비롯한 제품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사전예약을 정식 사전계약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중견 완성차 업체들이 신형 SUV 출시에 가세하면서 침체기를 보내고 있는 내수 시장에 온기가 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집계를 보면 올 상반기 국내 신차등록 대수는 71만3481대로 전년 대비 9%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SUV 판매는 40만3112대로 0.4% 늘었다. 미니밴 등 레저용 차량(RV)도 7만1904대가 팔려 작년 보다 5.8% 증가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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