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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2분기 매출 40% 폭증, , AI 반도체 열풍 수혜

대만 TSMC 2분기 실적 발표, 전년 동기보다 매출 40%-순이익 36% 늘어
시장 전망치 앞질러, AI 반도체 수요 덕분에 실적 개선

대만 TSMC 2분기 매출 40% 폭증, , AI 반도체 열풍 수혜
지난해 7월 28일 대만 신주의 TSMC 연구 센터에서 촬영된 TSMC 로고.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가 인공지능(AI) 개발용 반도체 열풍에 힘입어 올해 2·4분기에 시장 전망을 뛰어 넘는 실적을 올렸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TSMC는 18일 발표에서 2·4분기 매출은 6735억1000만대만달러(약 28조5231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약 40.1% 늘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2478억5000만대만달러(약 10조4964억원)로 1년 전에 비해 36.3% 증가했다. 시장에서 예상한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6575억8000만대만달러(약 27조8485억원), 2388억대만달러(약 10조1107억원)였다.

TSMC는 지난 4월에 제시한 2·4분기 예상 매출액은 196억~204억대만달러(약 27조734억~28조1826억원)였다.

미국 애플과 엔비디아 등을 고객으로 둔 TSMC는 지난해부터 AI 관련 반도체 주문이 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TSMC는 현재 3나노미터(1㎚·10억분의 1m)의 최신 공정을 도입했으며 내년에는 2나노미터 공정으로 대량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TSMC는 지난 1·4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62%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점유율(59%)보다 올라간 수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브래디 왕 부국장은 지난 12일 발표에서 "클라우드 및 첨단 산업에서 생성형 AI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TSMC는 3나노미터 공정으로 좋은 생산성을 보이면서 이를 잘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3나노미터 공정의 생산 능력이 지난해의 2배로 늘어난다고 추정했다.

미국 투자은행 니드햄앤드컴퍼니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5일 보고서에서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TSMC의 목표 주가를 210달러로 설정하고 매수를 권고했다. 미국의 TSMC 주가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호무역 위협으로 인해 17일 전날보다 7.98% 내려간 주당 171.2달러로 장을 마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