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후기금 페이스북 캡처]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우리 기술을 이전한다. 약 2억2000만달러 규모의 사업을 통해 우리 기후기술의 동남아 구가로의 이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5일부터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제39차 녹색기후기금 이사회에서 산업은행의 '기후테크기업 해외진출지원 프로그램'을 포함해 17개 사업과 6개 기관의 인증기구를 승인했다고 18일 밝혔다.
녹색기후기금은 세계 최대의 기후 기금으로서 2015년에 총 1억달러 규모의 사업 승인을 한 이후, 누계액 기준으로 2021년 100억달러, 2022년 114억달러, 2023년 135억달러로 투자 승인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녹색기후기금 이사회의 이사국으로 참여 중이다.
이번 산업은행 사업은 한국을 포함한 세계적인 기후기술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 5개국에 기후기술의 전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산업은행은 녹색기후기금으로부터 지원받는 1억달러와 NH투자증권 등 운용사를 통해 민간으로부터 1억2000만달러를 투자 받는다. 투자금은 개도국 현지기업과 기후기술 기업간 합작회사(Joint Venture) 설립을 지원에 쓰인다.
이번 산업은행 사업은 ‘기후기술 이전을 통한 개도국 기후대응 지원’을 한다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권고에 따라 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로 조성되는 기후기술 이전 특화펀드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사회 참석자들은 산업은행 사업 심사 과정에서 한국의 기후대응 노력에 감사를 표명하고, 민간 자본과 기술 이전을 촉진하는 혁신적인 접근 방법도 높게 평가했다.
그간 우리나라는 지난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녹색 사다리’ 역할을 공언한 이래, 금년 녹색기후기금 3억달러 공여약정 서명을 비롯해 손실과 피해 기금 7백만달러 공여 계획 발표 등 약속을 이행해 왔다.
기획재정부는 "녹색기후기금 사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우리 기후기술 기업들의 개도국 진출 지원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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