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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자동차판매업계 2위 판매사도 실적 악화로 상장 폐지

지난해 매출액 26조2010억원 기록한 광후이그룹 주가 1위안 밑돌면서 상하이 증시서 퇴출

중국자동차판매업계 2위 판매사도 실적 악화로 상장 폐지
공급 과잉 논란 속에 해외 수출을 위해 산둥성 옌타이항에 대기 중인 중국 전기자동차들. AFP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자동차판매업계 2위 자동차 판매사인 광후이(광후이 자동차서비스 그룹)가 극심한 자동차 판매업계의 경쟁 속에서 상하이 증시에서 퇴출당한다.

18일 상해증권보 등에 따르면, 광후이는 전날 종가치 0.78위안으로 20거래일 연속 1위안을 밑돌면서 상하이 증권거래소 규칙이 정한 상장 유지 기준을 지키지 못해 이날 거래 정지됐다.

광후이는 신차 판매에서 치열해진 가격 인하와 할인 경쟁을 견디지 못하고 실적이 크게 악화, 주가가 바닥을 헤매면서 결국 규정에 따라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됐다.

17일 종가 기준으로 광후이 시가총액은 64억 위안(약 1조2160억원)으로 줄었다. 2024년 1~6월 상반기 최종손익은 가격경쟁 여파로 5억8300만 위안~6억9900만 위안 적자가 예상된다.

2006년 설립된 광후이는 2015년 상하이 증시에 상장됐었다. 업계 추산 매출액이 자동차 판매업계에서 2위였다. 지난해 말 50개 이상 승용차 브랜드를 거래하는 판매점을 735곳이나 운영하고 있다.

독일 BMW와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등 고급 차종은 물론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브랜드차를 파는 점포를 두고 있다.

2023년 신차 판매 대수는 71만3500대에 달해 업계 1위였다. 매출액은 1379억 위안(26조2010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중국에선 전기자동차(EV)를 비롯한 신에너지차(NEV) 판매량이 급증했지만, 광후이가 주력으로 삼아온 해외 브랜드차 판매는 주춤했다.

광후이는 실적 회복을 위해 중국 브랜드와 대리판매 계약을 맺는 등 적극적으로 자구책을 세워왔다.

하지만 광후이 주가는 결국 1위안을 넘지 못해 상지 폐지조치를 당하게 됐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