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1일(현지시간)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를 떠나 워싱턴 DC 레슬리 J.맥네어 육군기지에 도착해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운데), 차남 헌터 바이든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출마 포기 요구를 수락할 것처럼 보인 것으로 그의 측근들이 전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 4명의 말을 인용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승리할 가능성이 없어 출마 포기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점차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측근들은 트럼프에 참패한 TV토론회 후 3주 동안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를 고집해왔으나 현실을 점차 깨닫고 있으며 사퇴와 함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발표를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NYT의 보도는 익명을 요구한 측근 4명을 인터뷰해 나온 것으로 이들은 현재 상황이 매우 미묘하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7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후 델라웨어주의 개인 별장에서 격리 중이다.
이날 존 테스터 민주당 상원의원(몬태나)도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 호기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현재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하고 있다.
바이든의 선임 고문 마이크 도닐론은 치열한 경쟁에도 아직 대선에서 승리하는 길이 있다고 조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들도 계속 출마를 권장하고 있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이나 다른 민주당원에게 후보직을 넘기고 사퇴하는 것을 부인했다.
베이츠와 바이든 선거 캠페인 대변인 T.J. 더클로 모두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출마를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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