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특검은 탄핵을 위한 구실"
한동훈 "이재명 제안 제3자 특검은 반대"
원희룡 "대통령 궁지 몰아넣고 내 이미지 지키기"
한동훈, 윤상현, 원희룡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19일 서울 양천구 SBS 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7.1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9일 한동훈 후보가 제안한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편승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후보도 이에 "동의한다. 특검은 대통령 탄핵을 위한 구실을 만들기 위한 것인데 새로운 안을 낸다는 것은 그들의 술수에 말려들어가는 것"이라며 맞장구를 쳤다.
원 후보는 이날 SBS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나 후보를 향해 "(한 후보는) 제3자 특검으로 하면 괜찮다고 했는데 한동훈 특검도 제3자 특검으로 하면 괜찮은 것인가"라고 물었다.
나 후보는 이에 "민주당이 정략적으로 우리당을 흔들기 위해 발의한 어떤 특검에도 찬성하기 어렵다"며 "당연히 한동훈 특검도 제3자가 특검을 지정하는 제3자 특검이 발의된다고 해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원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민주당이 제3자 특검안으로 혐의도 없는, 대통령 겨냥한 특검을 하겠다고 했을 때 8명을 이탈시켜서 동의하게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한 후보는 "제 발언을 왜곡하고 있다"며 "왜 저한테 묻지 않고 나 후보에게 묻고 있나. (둘이서) 티키타카를 하는데 국민들이 보시기에 안 좋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 후보는 "(저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말한 제3자 특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며 "이 전 대표는 오로지 '민주당의 특검법만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특검법은 진실규명이 아니라 정략적인 이유밖에 없는 특검이라는 점을 이 대표가 실제로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이에 원 후보는 한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을 궁지에 몰아넣어도 내 이미지만 손해를 안 보면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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