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동연구소 대면평가 참석, 유치 의지 전달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fn뉴스 DB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반도체 불모지에서 1500억원을 투입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며 반도체 공동연구소 유치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19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대 대학원 교육연구동에서 열린 반도체 공동연구소 대면평가에 참석해 반도체 공동연구소 유치 의지를 전달했다.
글로벌 혁신특구, 바이오 특화단지 등 국가 대규모 공모사업 평가 때마다 참석해 유치 필요성을 직접 설명했던 김 지사는 이날도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평가위원들에게 “반도체 산업의 불모지였던 강원특별자치도가 불과 2년 만에 반도체 4대 국비사업을 성공적으로 따내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고 있다”면서 “얼마 전에 개강한 한국반도체 교육원은 인력양성, 반도체연구소는 R&D로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강원특별자치도와 한 권역으로 묶여 경쟁했던 경북대는 이미 반도체 기업 생태계가 구축돼 있는 곳"이라며 "강원특별자치도는 업어서라도 반도체 산업을 키우겠다”고 확실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앞서 정부는 반도체 시장에 대응하고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중심 대학으로 비수도권 지역에 권역별 연구소를 지정해 공유체계를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반도체 공동연구소 공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모에는 총 6개 국립대학이 신청해 지난 6월27일 강원, 전북, 충북이 1차로 선정됐으며 대면평가 이후 최종 2개 대학이 선정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2개 대학은 각각 4년 동안 건립비 164억원, 기자재비 280억원 등 총 444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이날 대면평가에서는 김정범 강원대 전자공학과 교수가 나서 교육연구소 강원권 유치 필요성, 건립 및 운영 계획의 타당성, 지역산업 연계방안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는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 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 의료 AI 반도체 센터와 한국반도체교육원 설립까지 국비 4개 사업에 1500억원을 투입해 강원권 K-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중이다.
또한 최근 교육부 공모사업에서 강원대가 반도체 특성화 대학에 선정되고 이번 주에는 한국반도체교육원이 개강하면서 반도체 인력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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