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9일(현지시간)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우려했던 IT 대란 충격은 없었다.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AP 뉴시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9일(현지시간)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전날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 오류로 촉발된 마이크로소프트(MS) 소프트웨어 먹통 정보기술(IT) 글로벌 대란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가 11% 넘게 폭락했지만 IT 대란으로 인한 다른 종목들의 주가 폭락은 없었다.
한편 이날 반도체 종목들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4월 이후 최악
3대 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377.49p(0.93%) 하락한 4만287.53으로 마감했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13.94p(0.63%) 내린 2184.35로 마감했다.
다우는 러셀2000과 함께 증시 종목 순환, 로테이션 효과에 힘입어 1주일 전체로는 상승세를 탔다.
다우는 0.7%,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1.68% 상승했다.
반면 기술주 비중이 높아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은 주간 단위로 4월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S&P500은 39.59p(0.71%) 내린 5505.00, 나스닥은 144.28p(0.81%) 하락한 1만7726.94로 미끄러졌다.
주간 낙폭은 S&P500과 나스닥이 각각 1.97%, 3.65%를 기록했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6p를 돌파했다. 0.59p(3.70%) 뛴 16.52를 기록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11% 폭락
IT 대란을 촉발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MS는 나란히 하락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38.09달러(11.10%) 폭락한 304.96달러로 추락했다.
그렇지만 MS는 낙폭이 크지 않았다. 3.26달러(0.74%) 내린 437.11달러로 마감했다.
IT 먹통 주된 배경이었던 MS 오피스 서비스가 복구되면서 충격이 크지 않았다.
반도체 하락
반도체 종목들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대만, TSMC 관련 발언,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추가 규제 전망과 증시 로테이션 흐름 속에 반도체는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전날 상승폭을 거의 다 까먹었다. 2.63%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이날은 3.16달러(2.61%) 급락한 117.93달러로 다시 미끄러졌다.
AMD는 하락세를 지속해 4.19달러(2.69%) 급락한 151.58달러로 밀렸다.
전날 0.30% 올랐던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도 이날은 7.46달러(3.06%) 급락한 236.44달러로 추락했다.
국제 유가, 3% 급락
국제 유가는 3% 안팎 급락했다.
앤터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정이 마침내 가시화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중동 분쟁 우려가 완화됐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2.48달러(2.91%) 하락한 82.63달러로 떨어졌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69달러(3.25%) 급락한 80.13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1주일 전체로도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브렌트는 지난 1주일 2.8%, WTI는 2.5% 급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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