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미국 철강회사 US스틸 인수를 추진 중인 일본제철이 도널드 트럼프 정권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 전 장관을 고문으로 영입했다.
21일 교도통신 및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폼페이오 전 장관 영입 이유로 "공화당과 민주당 양 진영에서 존경받고 있다"며 "미국의 지정학 및 안보 과제에 대해 극히 뛰어난 통찰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현지에서는 일본제철의 폼페이오 전 장관 기용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것에 대비하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교도는 "재선을 목표로 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세가 전해지는 가운데 가까운 사이인 폼페이오 전 장관을 기용하는 것은 US스틸 인수와 관련된 난국을 타개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50억달러(약 21조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고, US스틸 주주들도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일본제철은 연내 US스틸 인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외 지역은 모두 심사를 마쳤고,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와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심사만 남은 상태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정치권과 철강노조 등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무조건 막을 것"이라며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 이후 별 다른 추가 입장은 없었다.
한편 폼페이오 전 장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찬조연설자로 나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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