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서초 청소년·장애인 모아
전폭 지원 통해 국내외 활동 성과
'서대문구 주니어 윈드 오케스트라'가 지난 13일 오스트리아 빈 다스 무트홀(Das Muth Hall)에서 태평소 및 해금 협연자와 함께 공연을 펼치고 있다. 서대문구 제공
구청이 창단한 '기적의 오케스트라'들이 최근 활발한 국내외 연주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대문구에 소속된 청소년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와 발달장애인 단원으로 이뤄진 서초구의 오케스트라가 국내외에서 대규모 연주회를 이어가고 있다.
서대문구 주니어 윈드 오케스트라는 창단한지 1년 여만에 단원들이 유럽 공연까지 가졌다. 서대문구는 미래 세대의 공동체 인성 및 재능 계발과 지역사회의 문화 감수성 함양을 위해 지난해 3월 다양한 사회 문화 환경을 지닌 8∼16세의 관내 어린이와 청소년 60여 명으로 '서대문구 주니어 윈드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악보도 읽을 줄 모르던 단원들은 서대문구의 '1인 1악기 무상 대여'와 '주 1회 특화수업 지원'을 통해 단기간에 실력이 향상됐다. 이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이자 지휘자인 연세대 음악대학 관현악과 이철웅 교수와 11명의 악기별 강사들이 이들을 지도했다.
이후 지난해 8월 제주 국제관악제 특별공연, 12월 제1회 정기연주회, 관내 각종 행사를 위한 축하공연 등에 이어 창단 1년 4개월 만에 첫 해외 공연까지 나서며 지역사회에서는 '기적의 오케스트라'로 불리고 있다.
특히 이달 1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이탈리아 문화원 연주홀과 13일 오스트리아 빈 다스 무트홀(Das Muth Hall)에서 현지인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 속에 공연을 펼쳤다. 빈 다스 무트홀은 '빈 소년 합창단'의 전용 홀로 많은 연주자들이 꿈꾸는 무대로 불린다.
100%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서초구청의 오케스트라도 기적의 연주를 수년째 들려주고 있다.
서초구는 지난 2017년 발달장애를 지닌 음악인들로 구성된 '서초한우리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단원들은 지금은 모두 연주 활동을 하며 급여를 받는 전문 음악인으로 성장했다. 현재까지 총 49명의 발달장애 연주자가 활동하며 경제적 자립 발판을 마련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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