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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끌어내린 오바마 전 대통령 해리스 지지는 안한다?[바이든 사퇴]

오바마 전 대통령 성명 냈지만 누구 지지하는지 안밝혀
오바마 "바이든은 오늘 최고의 애국자라는 것 보여줘"

바이든 끌어내린 오바마 전 대통령 해리스 지지는 안한다?[바이든 사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지지하면서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아 눈길을 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전 국회의장과 더불어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이끌어 낸 결정적 인물이다.

21일(현지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그가 최고의 애국자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대통령 중 한 명이자 저의 소중한 친구이자 파트너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의 재임 시절 치적을 일일이 치켜세웠다.

성명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도왔고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처방약 비용을 낮추고 30년 만에 처음으로 주요 총기 안전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덧붙였다. 또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역사상 가장 큰 투자를 했고, 공정한 임금과 혜택을 위한 근로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싸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위상을 회복시켰고 나토를 활성화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전 세계와 함께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 뛰어난 업적은 그가 재선에 출마하여 그가 시작한 일을 마무리하도록 하는 권리를 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대선, 즉 우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허용하면 그가 평생 싸워온 모든 것이 위험에 처하게 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향후 대선에서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미지의 바다를 항해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나는 민주당의 지도자들이 뛰어난 후보가 나올 수 있는 과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우리는 후보가 정해지면 당을 통합하고 그 후보를 통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끌어내린 오바마 전 대통령 해리스 지지는 안한다?[바이든 사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AFP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