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서 열린 공화당 선거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오른쪽)과 부통령 후보로 나선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이 연설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기습적으로 올해 대선 사퇴를 발표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차기 후보로 지지하면서 공화당 인사들의 공격이 이어졌다. 공화당 측은 해리스가 바이든의 정치적 과오에 협력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미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21일 성명에서 "아프가니스탄 철수, 국경 위기, 엄청난 물가상승, 해외에서 약화된 미국 등 바이든이 저지른 모든 실패는 해리스와 함께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RNC는 "해리스는 백악관에서 재앙이 될 뿐만 아니라, 바이든이 재임 중 건강 악화를 은폐하는 것을 도왔다"며 "이는 그의 신뢰성을 무너뜨린다"고 말했다.
같은날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바이든은 내 인생 최악의 대통령이었고 해리스는 모든 과정에서 그와 함께했다"고 주장했다. 밴스는 해리스가 "지난 4년 동안 주택과 식료품 비용을 끌어올린 바이든의 개방적인 국경과 녹색 사기 정책에 공동 성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리스는 이 모든 실패의 주인이며, 바이든의 정신적 능력에 대해 거의 4년 동안 거짓말했다. 일을 할 수 없는 대통령을 국가에 떠넘겼다"고 밝혔다.
같은날 트럼프 선거 캠프의 수석 고문인 크리스 라시비타와 최고 자문을 맡은 수지 와일스는 이날 성명을 내어 "해리스는 바이든만큼이나 농담거리"라며 "해리스는 이 모든 시간 동안 '비뚤어진 조'의 최고 책임자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리스가 "(바이든) 임기 내내 다른 모든 민주당원과 마찬가지로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은 바이든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한때 위대한 국가를 파괴하는 데 공모했으며, 그들은 모두 직위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일 바이든의 후보 사퇴 발표 직후 미국 CNN과 전화 통화에서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이기기 쉽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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