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후 11시17분쯤 철원군 갈말읍 한 도로에서 소방대원들이 침수된 승용차에서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철원=김기섭 기자】 강원 철원에 126㎜의 물폭탄이 쏟아지는 등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강원도내 곳곳에서 차량이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3일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1시17분쯤 철원군 갈말읍의 한 도로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빗물에 승용차가 침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30분 만에 운전자를 구조했다.
폭우가 내린 철원에서는 밤사이 내리 비에 도로가 침수되거나 토사가 흘러내리는 피해도 잇따랐고 춘천과 홍천, 원주 등에서도 비와 함께 강풍이 불면서 나무가 쓰러지는 피해가 이어졌다.
강원도소방본부에 접수된 피해는 나무 쓰러짐이 31건으로 가장 많았고 배수 작업 6건, 건물 침수 3건 등 50건에 달했다.
새벽 사이 호우경보가 발령된 평창에서는 시간당 40㎜, 횡성에는 시간당 20㎜가 넘는 강한 비가 쏟아졌다.
횡성 오산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져 현장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강원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운영하고 있다.
강원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이날 오전 7시까지 철원 126.8㎜, 평창 면온 114㎜, 횡성 청일 105㎜, 화천 광덕산 82.3㎜, 홍천 시동 44㎜, 원주 치악산 36.5㎜, 양구 해안 34.5㎜, 인제 서화 33㎜ 등이다.
한편 도내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은 오전까지 내륙과 산지 10∼60㎜, 동해안 5∼1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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