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발란,뉴스1
[파이낸셜뉴스]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국내 명품 플랫폼 발란과 접촉해 투자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막대한 자본력을 지난 알리바바그룹이 한국 명품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알리바바그룹은 발란에 수백억 원대 투자를 제안했다. 알리바바그룹과 발란은 전략적 투자자(SI), 재무적 투자자(FI) 등 모든 방식을 열어 놓고 투자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발란은 지난 5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발란닷컴을 론칭해 사업 개시 첫해인 올해 글로벌 수출액만 최소 연간 500억원에 달한다.
발란닷컴이 글로벌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자 알리바바그룹은 투자를 적극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부 사항을 조율 중으로 올해 4분기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발란은 지난해 매출 392억원, 영업손실 1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액은 타 명품 플랫폼 대비 2~3배를 상회하며, 3년 연속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발란은 지난해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20만명, 애플리케이션(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600만회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발란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높게 점쳐오다 발란닷컴 론칭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유의미한 숫자가 나오는 것을 보고 투자 유치를 논의한 것으로 안다"며 "투자금액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알리바바 외에도 리셀 플랫폼 포이즌, 일본 온라인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 등이 발란 측과 접촉해 각각 수백억원대의 투자를 제안함에 따라 알리바바의 투자가 확정될지에 대해서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발란 관계자는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인 것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확인은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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