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지난 4월 중국에 반환돼 최근 일반에 공개된 푸바오가 한국말에 반응하며 한국 사육사 강바오(강철원 사육사)와 송바오(송영관 사육사)를 찾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푸바오가 관람객들을 쳐다보는 모습. <사진출처:웨이보> 2024.06.21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한국으로 데려오자는 민원에 대해 관련 절차를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3일 시민 제안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 “오세훈 서울시장과 중국 쓰촨성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면담 시 푸바오의 빈자리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아쉬움을 달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면서도 “판다 임대가 추진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지난 15일 쓰촨성 톈 샹리 정협 주석과 면담에서 “국민들의 공허하고 헛헛한 마음을 채워줄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 다른 판다라도 임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원론적으로 밝혔다.
이후 상상대로 서울에는 푸바오를 임대하자는 의견, 푸바오를 지원하는 별도 팀을 만들자는 의견, 동물 임대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 푸바오 반환에 세금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 등이 올라왔다.
서울시는 판다 임대 권한이 중국 중앙정부에 있는 점,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점을 이유로 임대 절차를 밟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도 판다 임대 관련 의견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GT)는 “중국과 한국이 자이언트 판다 보호를 위한 국제 협력을 계속 추진할 수 있다면 정치화가 아닌 선의에 기반해야 하며 양국 국민 간 우정과 양자 교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푸바오는 지난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지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그간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렸다. 지난 4월 중국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로 반환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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