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배드민턴·펜싱 무더기 金 예상
"한국이 양궁 금메달 3개 휩쓸 것"
"펜싱 남녀 단체전, 배드민턴 안세영, 역도 박혜정, 태권도 서건우 金"
"수영 황선우, 태권도 이다인, 역도 김수현 등은 은메달" 예상
올림픽 3관왕을 노리는 임시현 / 사진=연합뉴스
한국 선수단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목표하고 있는 금메달 수는 총 5개다. 구기 종목이 모조리 탈락한 데다, 금메달이 확실한 종목이 양궁·펜싱 정도여서 목표를 대폭 하향했다. 하지만 외신들의 평가는 사뭇 다르다.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데이터 분석업체 그레이스노트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파리 올림픽 국가별 메달 전망에 따르면 한국은 금메달 9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13개를 획득해 금메달 수 기준으로 종합순위 10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 달 전인 6월 말 전망치였던 금메달 8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6개와 비교하면 금메달 수는 1개 늘었고, 전체 메달 수는 29개에서 26개로 소폭 줄었다. 이는 금메달 5개 이상을 따내 종합순위 15위 이내에 들겠다는 대한체육회의 목표보다 월등히 좋은 수치다.
펜싱 남자 사브르 오상욱 / 사진=연합뉴스
그레이스노트의 전망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양궁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을 휩쓸어 금메달 3개를 수확하고, 배드민턴 여자 단식 안세영도 중국세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됐다. 펜싱 남자 사브르와 여자 에페 단체전도 금메달 후보로 지목됐으며, 스포츠클라이밍 이도현과 태권도 서건우, 역도 박혜정도 금메달 소식을 전할 것으로 예측됐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 사진=연합뉴스
배드민턴 안세영은 8강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5위)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4강에서는 세계랭킹 3위 타이쯔잉(대만), 결승에서는 숙적 천위페이(중국)와 맞붙게 될 전망이다.
양궁 여자 단체전은 정식 종목이 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21년 도쿄까지 단 한 번도 올림픽 정상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28일 열리는 경기에서 여자 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10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모두가 예상하는 이유다.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2년 런던과 도쿄에 이어 올림픽 단체전 3연패에 도전한다.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도 단체전에서 도쿄 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입상은 물론 금메달을 노린다. 다만, 해당 매체가 금메달 후보로 예상한 역도의 박혜정은 이 체급에 최강자 리원원(중국)이 버티고 있어 금메달 획득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태권도 서건우 / 사진=뉴스1
태권도 박태준 / 사진=연합뉴스
은메달은 배드민턴 여자 복식 이소희-백하나 조와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황선우, 태권도 이다빈, 역도 김수현이 따낼 것으로 전망됐다.
또 동메달 후보로는 양궁 남자 개인전 김우진,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서승재-강민혁 조,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송세라와 여자 사브르 단체전, 체조 남자 마루운동 류성현, 유도 김민종, 허미미, 이준환과 근대5종 여자 개인전 성승민, 수영 남자 계영 800m, 탁구 혼합복식 임종훈-신유빈 조와 남자 단체전, 태권도 박태준이 지목됐다.
높이뛰기 우상혁 / 사진=연합뉴스
이름이 포함되지 않은 아쉬운 선수들도 많다. 메달권 진입을 바라보고 있는 육상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과 여자 골프 고진영,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김우민 등은 메달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우민은 올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 챔피언이다.
유도에선 남자부 간판 안바울이 66㎏급 경기에 나선다. 안바울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 이 종목 은메달, 도쿄 대회에선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사격 남자 공기소총 10m의 박하준, 여자 공기소총 10m의 반효진도 이번 올림픽 메달 기대주다.
유도 안바울 / 사진=뉴스1
사격 박하준 / 사진=연합뉴스
한편, 전체 메달 순위 예상치를 보면 미국이 금메달 39개로 1위, 중국이 금메달 34개로 2위에 오를 것으로 조사됐다. 3위는 금메달 27개의 프랑스, 4위는 금메달 17개의 영국이다. 북한은 은메달 1개로 공동 79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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