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F프라이빗에쿼티(E&F PE)가 한라엔컴을 1000억원 중반에 인수한다. 차입금 900억원을 포함하면 기업가치(EV)로는 2000억원 초반에 인수하는 딜(거래)다. 당초 매각 MOU(업무협약)를 체결한 원익투자파트너스를 제친 성과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F PE는 전날 한라엔컴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베저스인베스트먼트-YJA인베스트먼트 85%, HL디앤아이한라 15% 등 지분 100%가 거래 대상이다.
앞서 베저스인베스트먼트-YJA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8년 9월 한라그룹으로부터 한라엔컴 지분 85%를 약 600억원에 인수했다.
베저스와 YJA는 한라엔컴 인수 후 볼트온(동종업계 기업을 인수해 전체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는 경영 전략)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였다. 2019년 경상 영덕에 있는 골재 채석장인 와이앤피산업, 2022년 전북 순창에 있는 다른 채석장인 만성산업도 인수했다.
베저스-YJA의 한라엔컴 인수 당시인 2018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8억원 적자였다. 하지만 2019년 9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118억원, 148억원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22년에는 EBITDA 245억원을 기록했고, 2023년에는 400억원까지 증가했다.
E&F PE는 이번 한라엔컴 인수를 위해 2021년 말 결성한 53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하고, 일부 자금은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한다.
1989년 설립된 한라엔컴은 레미콘과 각종 골재 등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경기도 용인, 화성 등 전국 15개 지역에 레미콘 공장을 갖췄고, 자체적으로 골재를 생산할 수 있는 석산도 4곳을 보유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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