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양수도와 동시에 제3자 유상증자 참여, 잔여 지분 우선매수권까지
삼아알미늄 주가 3배 달성한 사모펀드 제이케이엘도 전격 참여 ‘눈길’
[파이낸셜뉴스] LS일렉트릭이 티라유텍의 지분을 매입해 최대주주로 등극해 그 배경에 관심을 모은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티라유텍은 전일 LS일렉트릭의 지분 매입 소식을 전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한 LS일렉트릭의 추가 지분 취득과 운영자금 투입소식이다. LS일렉트릭이 티라유텍의 지분을 확보하는 동시에 본격적인 사업 드라이브를 걸 거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해당 지분 매입과 유상증자에 함께 참여한 사모펀드는 제이케이엘이에스지 미래모빌리티 밸류체인 사모투자합자회사다. 제이케이엘파트너스(JKL PE)는 삼아알미늄가 2022년 12월 23일 LG에너지솔루션, 도요타통상으로 부터 투자를 유치할 때 재무적투자자(FI)로 함께 참여한 바 있다. 이후 삼아알미늄의 주가가 약 350% 상승하며 유명해진 사모펀드다.
티라유텍은 엘에스일렉트릭 외 1인과 최대주주 김정하 대표 및 조원철 CSO간 주식 양도 계약이 체결됐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LS일렉트릭은 제이케이엘 파트너스의 사모펀드와 함께 기타주주로 있는 SK(주)가 보유한 주식 175만주도 인수한다. 구주주의 총 매입수량은 총 510만주, 270억 원 규모다.
LS일렉트릭과 JKL파트너스는 주주 지분 매입과 동시에 신주 매입을 위해 제3자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 해당 유상증자의 목적은 운영자금 목적이다. 신주 취득 수량은 총 439만주, 250억 원 규모다.
즉, 구주와 신주 인수로 LS일렉트릭은 지분 30.67%, 사모펀드는 20.44%를 확보해 총 51.11%의 지분을 확보한 것이다. 두 건을 합쳐 투자규모는 약 520억이다.
특히 엘에스일렉트릭은 별도로 제출한 지분 보고에서 "경영 참여 목적으로 티라유텍 지분을 취득키로 했다"며 "현재 세부계획은 없지만 장래에 회사의 업무 집행과 관련한 사항이 발생할 경우에는 회사의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관련 행위들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9월30일 주식 양수도가 끝난 직후 엘에스일렉트릭이 김정하 대표 지분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갖기로 했다.
LS일렉트릭과 함께 참여한 제이케이엘에스지 미래모빌리티 밸류체인 사모투자합자회사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사모펀드는 2023년 12월 23일 삼아알미늄의 투자에 LG에너지솔루션, 도요타통상 등과 함께 참여한 사모펀드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과 도요타통상은 전략적투자자(SI), 제이엘케이에스 사모펀드는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다. 이후 삼아알미늄의 주가는 약 350%의 상승을 보였다. 투자자들이 티라유텍의 향후 향방에 더욱 관심을 갖는 이유다.
한편 LS일렉트릭은 지난 2021년부터 전력·자동화 사업에 대한 디지털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IT 역량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LS글로벌로부터 물적 분할한 LS ITC를 인수했다.
LS ITC는 빅데이터, IoT, 스마트 팩토리 등에 필요한 산업·IT 융합 서비스를 핵심 역량으로 보유한 IT 전문 기업으로 LS ELECTRIC의 전력·자동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디지털 제품 및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티라유텍의 지분 취득과 동시에 운영자금을 목적으로 한 자금 투입은 LS 일렉트렉이 티라유텍의 사업을 직접적으로 키우는데 속도를 낼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f라며 "LS그룹은 원래부터 스마트팩토리에 진심이었던 그룹이다. 이번 티라유텍 인수가 향후 어떻게 시너지를 낼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