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네라이 루미노르 마리나/사진=파레나이 공식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세계 3대 명품 시계 그룹 중 하나인 리치몬트(Richemont) 그룹의 이탈리아 명품 시계 브랜드 파네라이(Panerai)가 국내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23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파네라이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전 시계 품목과 스트랩(시계 끈) 가격이 인상될 전망이다.
인상 시기는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최대 4.7%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파네라이는 지난해 5월 국내에서 시계 가격을 3~10% 인상한 바 있다.
파네라이 관계자는 조선비즈에 "두 제품(약 4.7% 인상)을 제외한 모든 제품이 2.7~2.8% 선으로 인상될 예정"이라면서도 "인상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1860년 지오반니 파네라이가 피렌체에 공방 겸 매장을 설립하면서 만들어진 파네라이는 이탈리아 해군에 시계를 납품해왔다. 파네라이는 특유의 투박한 디자인으로 '파네리스티'라고도 불리는 애호가들도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올해 초부터 명품 시계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통상 매년 한차례 가격을 올리던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Rolex)는 올해 지난 1월 일부 제품 가격을 8% 안팎으로 인상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가격을 약 5% 올렸다.
피아제(Piaget)는 지난 5월 국내에서 시계 판매 가격을 1~9% 올렸으며, 세계 3대 시계 그룹 중 하나인 스와치그룹(Swatch Group) 내에서 가장 가격대가 높은 하이엔드급 시계 브랜드들로 손꼽히는 브레게(Bregeuet)와 블랑팡(Blancpain)은 이보다 앞선 지난 3월 시계 가격을 10~15% 인상했다.
최정상급 시계로 불리는 파텍필립(Patek Philippe)은 지난 2월 시계 판매가를 약 7~8% 올렸으며,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오메가(Omega)는 이달 중 전 제품의 가격을 약 3% 인상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매년 한차례 가격을 인상했던 롤렉스가 올해 이례적으로 두 번 가격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다른 브랜드들도 'N차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산하 브랜드 태그호이어(Tag Heuer)를 비롯한 일부 시계 브랜드가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아 올해 하반기 명품 시계 가격이 줄줄이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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