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북 전주시 중앙동에 사는 홍경식(81·왼쪽)씨가 전주시복지재단에 폐지를 수거해 모은 돈 100만원을 기부했다. 전주시복지재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80대 노인이 폐지를 모아 판 돈으로 5년째 나눔을 실천해 감동을 주고 있다.
24일 전주시 복지재단에 따르면 중앙동에 사는 홍경식(81)씨는 지난 23일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100만원을 재단에 기부했다. 홍씨의 기부는 이번이 7번째다.
그는 2020년에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받은 40만원과 노인 일자리사업을 통해 모은 60만원을 더해 100만원을 기부했다. 이후 지난 2021년과 2022년, 지난해에도 폐지를 팔아 마련한 돈(100~200만원)을 후원했다. 이날까지 홍씨가 기부한 금액은 7차례에 걸쳐 총 800만원에 달한다.
홍씨는 "평소 전주시와 이웃들로부터 김장 김치와 밑반찬 등 많은 도움을 받아왔는데 그동안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라며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생이 끝나는 날까지 사회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방섭 전주시복지재단 이사장은 "어르신의 선행은 그 어떤 기부보다 값진 기부라고 생각한다"며 "어르신의 도움이 꼭 필요한 곳에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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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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