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창의도전연구 경연전
송철·인수일 교수 등 2인 선정
DGIST 에너지공학과 인수일 교수가 지난 23일 DGIST 학술정보관에서 열린 '2024년 창의도전연구(N-HRHR) 최종 발표 평가'에서 아인슈타인 가면을 쓰고 자신의 연구 주제를 설명하고 있다. DGIST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만기 기자】 최고의 가창력을 가진 가수가 경연을 벌이는 '나는 가수다'처럼 연구자들의 연구 주제를 청중들이 뽑는 행사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 개최됐다. 발표자들은 청중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평소에 입지 않던 옷을 입고, 아인슈타인 가면을 쓰는 등 다양한 발표 장면을 연출했다.
24일 DGIST에 따르면 '2024년 창의도전연구(N-HRHR) 최종 발표 평가'는 로봇 및 기계전자공학과 송철 교수와 에너지공학과 인수일 교수가 선정됐다. 두 교수는 각각 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청중평가단에 참여한 한 학생은 "정부가 젊은 연구자를 지원하는 사업을 소액이라도 이런 방식으로 한다면 연구자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이 제안한 연구 주제를 보면, 뇌에 자극을 줘 학습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기술, 정밀 의료용 안전 혈관 이미징, 식물을 모방한 스마트 외피, 멀티모달 프로브, 세상에서 가장 작은 비행 로봇, 반도체 공정 기술을 이용한 자석 제작, 충전이 필요없는 꿈의 전지 등이다.
이날 7개팀은 각각 10분간 발표하고 질의 응답 시간을 거친 뒤, 공개 평가단은 각 연구주제에 대해 리모컨으로 점수를 입력해 최종 2팀을 선정했다. 평가단은 DGIST 학부생들과 대학원생, 연구원, 교수 등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총 50명이 청중으로 구성됐다.
7개팀이 발표한 다양한 연구주제는 신규성과 진보성, 사회적 가치, 구현 가능성에 얼마나 많은 점수를 받느냐가 평가점수를 결정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DGIST 신경호 연구부총장은 시작에 앞서 "연구자들의 경연 발표에 앞서 문제를 알고 있지만 생각하기 어렵거나 엉뚱하지만 기발한 아이디어인지를 평가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연구가 향후 가져올 경제적 가치나 문화환경적인 지구의 지속성을 위한 가치도 평가할때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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