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 높은 ‘남구 황령터널’ 새단장
휘도·조도 낮고 전기 사용량 과도
"몰라보게 밝아져" 운전자 호평
교체 맡은 부산기업 ‘큐브스LED’
IoT기반 ‘스마트 디밍’ 기술 적용
장산1·2터널 등 7곳 개선도 앞장
큐브스LED(회장 조윤설·왼쪽) 관계자들이 우즈베키스탄과 스마트 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후속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IT센터에 입주한다. 큐브스LED 제공
큐브스LED는 첨단 스마트 LED기술을 적용해 황령터널 등 부산시내 7개 터널의 조명등 교체를 마무리했다. 큐브스LED 제공
"몰라보게 밝아지고 눈이 편안해졌어요." 최근 출퇴근시간 부산 남구 황령터널을 통과하는 운전자들이 전하는 느낌으로 기존 나트륨등을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디밍(SMART DIMMING)' 기술이 적용된 발광다이오드(LED)등으로 교체한 효과다.
부산에 본사를 둔 IoT 기반 스마트 융합 솔루션 기업 큐브스LED(대표 노승훈)는 낮은 휘도와 조도 때문에 교통사고가 잦고 과도한 전기 사용으로 악명 높았던 황령터널에 첨단 기술이 적용된 LED등으로 교체를 마무리하고 준공을 앞두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큐브스LED는 황령터널 외에도 부산시, SKT 등과 손잡고 장산1·2터널, 두명터널, 만덕2터널, 개좌터널, 방곡터널 등 부산 전역 7개 터널에 IoT 스마트그린터널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황령터널을 포함한 7개 스마트그린터널에는 조도(휘도)연계형 '스마트 디밍'기술이 적용된 LED등(5000K 주광색)이 설치돼 있다.
'스마트 디밍' 기술을 적용함에 따라 7개 터널은 내부와 외부의 급격한 휘도 차이 때문에 순간적으로 시야 장애를 일으키는 '블랙홀'이나 '화이트홀' 현상이 없어지게 됐다. 또 교통량이 적은 시간 때에 자동으로 휘도를 낮춰 전기 소모를 혁신적으로 줄였다. 큐브스LED는 이 기술 적용으로 7개 터널의 전기료 절감과 교통사고예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큐브스LED는 터널분야뿐만 아니라 IOT 기술과 녹색 스마트 LED 기술을 가로등, 바닥신호등, 도로표지병 등 각종 LED 제품에 융합해 다양한 분야의 조명 발전을 위해 연구 개발하고 있다.
날씨가 흐려질 때 가시성이 약해지는 백색 LED가로등을 주목도가 높은 주황색으로 시정계를 통해 변화시키는 '색온도 제어 시스템'은 관련업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허 소자 기술을 활용해 기존 제품에 비해 지속 시간을 최소 3배 이상 늘린 바닥 표지병 기술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통해 LED시장의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이 회사는 부산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 제주 등 전국에서 쌓아온 시공 실적과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24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청사에서 타슈켄트주와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우즈베키스탄의 투자 산업통상부와 현지 기업과의 협력 생산을 위한 공장과 국가사업지원을 받는 내용의 MOA(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제2의 타슈켄트로 불리는 뉴랍샨 시티는 50여 개의 공공기관 이전이 진행되고 있어 우즈베키스탄의 행정수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스마트시티 기반을 조성해 수도권 인구를 수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누랍샨 시티의 스마트신도시 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이 큐브스LED의 스마트 융합 기술에 관심을 보이며 방문을 요청함에 따라 이뤄졌다는 것이다.
협약 내용에는 누랍샨 시티에 스마트 가로등, 바닥 신호등, 바닥경관 조명과 미디어파사드 LED디스플레이 설치 등 스마트 기술기반의 도시 구축을 위한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조이르 미르자예프 타슈켄트 주지사는 이후 개발되는 15개 이상의 신도시에 큐브스 LED의 최우선 설치권한을 부여하겠고 약속했다.
노승훈 큐브스LED 대표는 "국내에서 쌓아 올린 기술력과 시공 경험을 토태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려고 한다"면서 "우즈베키스탄 진출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등 신흥 아시아 시장과 중앙아시아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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