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난항
여름휴가 끝나는 8월 중순께 구체적 파업 일정 드러날 듯
24일 HD현대중공업 노조의 파업 안 투표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개표 결과 투표 참여자 중 94.7%인 4919명이 찬성해 파업 안이 가결됐다. HD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동조합의 파업 안이 높은 찬성률로 가결됐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2~24일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 전체 조합원(7560명) 중 5195명(68.72%)이 참여하고, 4919명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재적 대비 65.1%, 투표자 대비 94.7%가 파업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양측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곧바로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는 여름휴가가 끝나는 8월 중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노조는 이와 별도로, 주요 조선사 노조 모임인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가 오는 8월 24일 벌이는 4시간 부분파업에 동반 파업을 예고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최근까지 10여 차례 교섭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성과금 산출 기준 변경, 정년 연장 등 내용을 담은 임단협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했으나, 회사는 아직 별다른 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교섭에선 조선업 호황기에 따른 임금 인상 규모와 정년 연장 등이 쟁점이 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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