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 간이식팀(외과) 류제호 교수(왼쪽), 양광호 교수가 생체간이식을 집도하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양산부산대병원 간이식팀(외과 류제호, 양광호, 최병현 교수)이 부산·울산·경남지역 최초로 간이식 600례를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2010년 5월 생체간이식을 시작으로 부울경 지역의 장기이식에 새 지평을 연 양산부산대병원이 중증환자를 수술하고 치료하는 고난도 이식수술 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양산부산대병원 간이식팀은 생체간이식 310례, 뇌사자 간이식 290례를 시행했다. 간이식 수술 성공률 98%, 생체간이식 1년 생존율 92%, 5년 생존율 90%의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생체간이식의 경우,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순수 복강경 간절제술을 시행해 생체 기증자의 신체적, 심리적 부담을 덜어준다. 아울러 전통적인 개복 수술에 비해 흉터가 작고 통증도 덜하며 회복이 빨라 기증자가 안전하고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현재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유일하게 심장, 폐, 간, 췌장, 신장이식을 모두 시행하는 다장기 이식 의료기관으로 심장 165건, 폐 240건, 췌장 104건, 신장 364건을 시행했다.
신췌장이식팀(외과 최병현, 양광호, 류제호 교수)은 생체 기증자 복강경 수술을 비롯해 수혜자 로봇 신장이식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정교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시행해 환자의 수술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상돈 병원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이번 부울경 최초 간이식 600례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병원 의료진들의 노력과 헌신 덕분이며, 모든 직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앞으로도 의료 역량 강화와 의료서비스 개선을 통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지난해 6월 경남지역 최초 복부 장기이식 1000례를 달성한 바 있다. 고도의 기술, 진료과 사이의 긴밀한 협업이 요구되는 간-신장, 신장-췌장, 심장-폐, 심장-신장 동시 이식 등 다장기 동시이식 또한 활발히 시행하고 있어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의료를 제공하고, 국내 장기이식 분야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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