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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방송4법 국회 본회의 사회 거부..."이런 식의 국회 운영 동의 못해"

주호영, 방송4법 국회 본회의 사회 거부..."이런 식의 국회 운영 동의 못해"
국회 부의장에 선출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방송 4법을 강행처리하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우원식 국회의장의 진행방식을 비판하며 사회를 거부했다.

주 부의장은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수적 우위를 앞세워 마구잡이로 법안을 강행 처리하는 이런 방식의 국회 운영에 저는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부의장은 "앞으로 4년 동안 국회를 이렇게 폭력적 다수결 표결로 운영할 생각인가"라며 "헌법과 국회법이 규정한 합의민주주의, 숙의민주주의를 짓밟아 버릴 생각인가. 1987년 체제 하에서 만들어진 합리적 국회 관행을 이렇게 송두리째 부숴버릴 생각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 부의장은 "민주당이 오늘 본회의에 상정하는 방송 4법은 상임위에서 충분한 토론과 논의를 거치지 않았다"며 "우 의장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정해서 여당에 통보했을 뿐, 본회의 운영에 관해 논의한 적이 없다.
민주당이 집권당이던 시절 처리하지 않았던 방송 4법을 야당이 된 지금 이렇게 무리하게 처리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주 부의장은 "국민 누구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논의나 토론을 거치지 않았고, 절차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 저는 방송 4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 사회를 맡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