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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수해·인구 대응..특별재난지역 16곳·저출생수석 가동

尹, 수해·인구 대응..특별재난지역 16곳·저출생수석 가동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제7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전국적인 수해와 인구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총 16곳의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고, 대통령실 초대 저출생수석을 임명하면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전북 익산·경북 안동·충북 옥천·충남 금산과 부여 등 5개 시·군 포함 11개 지방자치단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중앙정부가 전폭적인 피해 복구 지원을 하도록 했다.

지난 15일 긴급 사전조사에 따라 피해복구와 주민 안전대책 강화가 시급한 5곳을 우선 선포한 데 이어 정밀조사를 거쳐 11곳을 추가해 총 16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호우 피해 발생 지역 전역에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응급 복구와 구호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조치하고, 채소·과일류 등 가격불안이 생기지 않도록 수급 상황도 면밀히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극심한 저출생 현상 극복을 전담할 초대 저출생수석으로 유혜미 한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인구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대책 마련을 위해 인구전략기획부 신설과 함께 내세운 한 축인 저출생수석을 가동한 것이다.

유 신임 수석은 거시경제 전문가로 저출생 문제와 그에 따른 경제적 영향에 대한 연구를 다수 해왔다. 또 쌍둥이 초등학생을 기르는 40대 워킹맘으로서 개인적인 출산·육아 경험도 풍부하다는 게 장점이다.

유 수석은 정부가 방점을 찍은 일·가정 양립을 위한 탄력근로와 노동유연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정책 제안을 예고했다. 인구부 신설을 위한 준비, 윤 대통령과 인구 관련 부처 사이 가교 역할에도 충실하겠다는 각오다.

윤 대통령은 인구위기 관련, 이날 충남도청에서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열어 저출생의 원인으로 수도권 집중을 꼽으며 지방 인프라 강화를 통한 균형발전 추진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유 수석과 함께 신임 재외동포청장으로 이상덕 주인도네시아대사를 임명했다. 재외동포청은 이기철 초대 청장이 1년 만에 물러나며 새 청장을 맞이하게 됐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