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지역 내에서 약 10년 넘게 유아놀이 학원을 운영하다 지난 15일 돌연 폐업한 원장 A씨(40대·여)를 사기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유아 학원이 수천만 원의 수업료를 받은 후 갑자기 문을 닫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0년 전부터 유아놀이 학원을 운영하다 지난 15일 돌연 폐업한 원장 A씨(40대·여)를 사기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학부모 6명으로부터 학원비 명목으로 약 1800만원을 미리 받은 채 지난 14일 학원 폐업을 통보했다. 다음 날인 15일 A씨가 실제로 학원을 폐업하자 학부모들은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학부모들이 받은 폐업 안내문에는 "현재 운영 상태로는 도저히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 힘든 결정을 내렸다"면서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환불은 이달 말까지 하겠다"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폐업 당시 A씨의 학원에는 23명의 원생이 등록돼 있었다.
해당 학원은 분기별로 수업료를 미리 받고 있었으며,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적게는 3개월에서 많게는 1년치 수업료를 미리 낸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추후 피의자 조사를 통해 채무 여부와 수업료를 받은 시점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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