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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與, 채상병 특검 처리 또다시 발목...보다 강화된 특검법 즉각 발의"

"대통령 부부 방탄하면 그만이라는 건가"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두드리고 또 두드릴 것"

박찬대 "與, 채상병 특검 처리 또다시 발목...보다 강화된 특검법 즉각 발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국민의힘이 해병대원 특검법 처리에 또다시 발목을 잡았다"며 "민주당은 보다 강화된 해병대원 특검법을 즉각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과 여당의 어떠한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진실의 문이 열릴 때까지 10번이고 100번이고 두드리고 또 두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을 향해 "순직 해병의 억울한 죽음과 수사 외압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라는 주권자의 명령에 정면으로 도전한 것"이라며 "국민의 뜻을 외면하고 유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더라도 대통령 부부만 방탄하면 그만이라는 것인가. 이럴 거면 당명을 아예 방탄의 힘으로 바꾸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민심 동행을 운운하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공약도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며 "첫 출발부터 용산 해바라기, 대통령 부부 허수아비를 자처하는 것을 보니 한동훈 체제의 싹수도 노랗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민심의 분노에도 정신 차릴 것 없는, 구제불능 여당과 민심 우롱 대표를 기다리는 것은 심판뿐임을 명심하라"며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고, 국민을 이기는 권력도 없다"고 강조했다.

국회는 전날 본회의를 열고 채상병 특검법을 재표결했으나 재석 299명 중 찬성 194명, 반대 104명, 무효 1명으로 부결됐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재표결 끝에 부결되며 최종 폐기된 데 이어 두 번째 폐기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