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한 美 오픈AI, 인공지능 기반 검색 엔진 '서치GPT' 시험판 공개
일단 시험판 사용자 따로 모집해 성능 시험
앞으로 챗GPT와 서치GPT 통합 예정
기존 검색 엔진과 다르게 AI가 검색 내용 요약
미국 인공지능(AI) 개발 기업 오픈AI 로고.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원을 받는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자체 제작한 AI 검색엔진을 선보였다. 세계 검색엔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의 관련 주가는 오픈AI 발표 당일 3%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픈AI는 25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서치GPT(SearchGPT)’ 시험판을 공개했다. 문자나 이미지, 영상, 음악 등을 만들어 내는 생성형 AI ‘GPT’를 개발한 오픈AI는 지난 2022년에 GPT에 채팅로봇을 결합한 ‘챗GPT’를 선보이며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서치GPT'는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을 입력하면, 요약된 검색 결과 및 이미지를 소스 링크와 함께 제공한다. 사용자는 검색 내용에 관련된 후속 질문을 할 수 있고 상황에 맞는 응답을 받을 수 있다.
AI 기반 검색 엔진이 구글 등 기존 검색 엔진과 다른 점은 검색 결과를 요약해 준다는 것이다. 오픈AI는 서치GPT의 "시각적 결과가 이용자에게 더 풍부한 이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험판 사용자를 따로 모집해 서치GPT 성능을 시험하겠다고 알렸다. WSJ는 WSJ의 모기업인 뉴스코프와 애틀랜틱 매거진 등 유명 언론사 및 기타 사업 파트너들이 서치GPT의 정보 조달에 협조한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서치GPT는 명확하고 관련 출처를 가진 빠르고 시의적절한 답변 제공을 목표로 한다"며 "이용자들이 보다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검색하고 대화에서 원하는 것처럼 후속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는 앞으로 챗GPT에 서치GPT를 통합하겠다고 예고했다.
아일랜드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구글의 전 세계 검색 시장 점유율은 90.9%였다. MS 검색 엔진 빙의 점유율은 6% 수준이었으나 AI챗봇 탑재 덕분에 8%로 올랐다. 오픈AI 발표 당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MS 주가는 각각 3%, 2.45%씩 떨어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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