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윤 대통령과 함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법률대리인인 최지우 변호사를 통해 명품가방 수수 논란 관련 대국민사과를 전한 것을 두고,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검찰 조사 중 드러낸 심경을 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6일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 변호사가 전날 유튜브에서 김 여사의 대국민사과를 전한 데 대해 “김 여사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심경을 드러낸 것을 법률대리인이 전달한 것”이라며 “그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즉, 김 여사가 지난 20일 비공개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국민들에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이를 최 변호사가 대신 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통령실이 직접 부연하면서 김 여사의 대국민사과를 공식화한 것이다.
이에 야권에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김 여사가 직접 대국민사과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또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개최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청원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음에도 불출석 사유서 제출도 없이 불참한 데 대해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탄핵청문회를 정회하고 이날 오후 대통령실 청사를 항의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탄핵청문회에 대해 “위헌·위법적 청문회에 대해 대통령실은 타협하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지난 19일 열린 탄핵청문회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증인 출석을 거부한 바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