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권 전 KIST 원장.
[파이낸셜뉴스] 우주항공청 산하 출연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 이사회 이사장에 이병권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선임됐다. 이사회 이사장이 선임된 만큼 3~4개월 넘게 미뤄졌던 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연구원 원장 선임 논의가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26일 우주항공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우주항공청 출범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소속에서 우주항공청 산하로 두 연구원이 옮겨 이를 위한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됐다. 이날 대전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양 기관은 이사회를 열고 양 기관이 공유하는 이사진의 이사장으로 이병권 전 원장을 선임했다.
두 기관의 이사회는 따로 운용하지만 이사진 자체는 공유하며 이는 총 12명이다. 이 중 당연직 5명은 우주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재정부 담당 국장 3인과 항공우주연구원·천문연구원 각 원장이 맡는다.
현재 이상율 항공우주연구원 원장과 박영득 천문연구원 원장은 이미 3~4개월전에 임기가 끝났다. 지난해 말부터 원장 임기 만료전 NST에서 새 원장 선임 절차를 진행해야 했지만, 우주항공청 설립과 4월 총선 등이 맞물리면서 계속 미뤄져 왔다.
이번 이사회 구성과 이사장 선출이 마무리됨에 따라 두 기관의 원장 선임 절차가 곧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병관 이사장은 KIST 원장 연임 등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밝다는 평이다.
이 이사장은 1957년 경남 합천 출신으로 서울대 화학공학 학사, 서울대 대학원 화학공학 석사, 애크런대 대학원 화학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KIST에서 연구센터장, 부원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2020년까지 KIST 원장을 연임했다. 또 2013년부터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2015~2017년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장을 지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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