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단천리 물류센터
[파이낸셜뉴스] 신한리츠운용이 이천 단천리 물류센터 매각에 나섰다. 2020년 인수 후 행보다. 이 물류센터는 3.3㎡당 580만원을 넘는 약 6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경기도 안성, 용인, 이천 일대 상온 물류창고 거래 평균단가(3.3㎡당 330만~650만원)의 상단에서 거래된 셈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리츠운용은 최근 이천 단천리 물류센터 매각자문사 선정에 착수했다.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단천리 234-2 외 9필지 소재 자산이 대상이다. 3곳 정도가 매각자문사 선정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류센터는 상온 100%로 연면적 3만3460㎡, 대지면적 2만4219㎡다.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다. 2017년 6월 22일에 준공됐다.
이 물류센터의 핵심 임차인은 태은물류다. 태은물류는 LS의 방계 회사다. 3PL(제3자 물류)회사로 국내 대기업 다수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막내 동생인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장녀 구은정씨가 태은물류 지분 2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신한리츠운용이 LB자산운용으로부터 이 물류센터를 인수할 당시에는 인기가 높았던 자산이다. 입찰 당시 20곳에 달하는 원매자가 몰리기도 했다. 덕분에 IB업계에서 "고점에 샀다"는 말을 피하기 어려운 자산이다.
신한리츠운용은 이 물류센터 인수당시 공모를 철회하고, 신한로지스제1호'의 영업인가를 국토부로부터 받은 바 있다. 비상장 공모로 특정금전신탁을 통해 전체 공모액의 30% 규모 투자금 조달에 실패해서다. 이후 인수를 위한 대주단 선순위로는 동양생명, 신한생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물류센터도 매각 중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이 '마스턴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21호'가 보유하고 있는 안성 개정리 저온 물류센터는 2023년부터 매각을 시도했다. 핵심 임차인 쿠팡의 이전으로, 최근에는 목표가격을 낮춰 매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물류센터는 2019년 3월에 준공된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개정리 210-2 소재다. 대지면적 1만8867㎡, 연면적 2만5257㎡다.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다. 용적률은 80.40%, 건폐율은 37.08%다.
앞서 마스턴투자운용은 2021년 3월 이 물류센터를 약 720억원에 매입했다.
약 226억원 규모의 에쿼티(자기자본) 투자를 통해서다. 113억원은 특수목적법인(SPC)를 세워 유동화에 나서고 나머지 113억원은 증권사가 PI(자기자본) 투자를 진행했다. 당시 금융 주관은 하이투자증권이 맡았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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