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에스오에스랩은 미국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적용되는 고성능 자율주행 라이다를 개발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사측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프로토타입의 라이다를 제작한 후 테스트를 거쳐 해당 기업의 자율주행 시스템에 최적화된 고성능 라이다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하는 라이다는 ‘ML-A’ 기반의 초광각 라이다로, 수신부 렌즈 내부에 광학 확산 굴절 장치인 ‘디퓨저(Diffuser)’가 적용됐다.
기존 라이다 보다 더 넓은 시야 확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근거리용 라이다의 경우 수평 기준 190도의 화각을 커버할 수 있으며, 장거리용 라이다의 경우 최대 300m이다.
ML-A는 차량 램프에 탑재 가능한 고정형 3D라이다로, 에스오에스랩의 핵심제품이다. 0.1도의 해상도로 차량 주변 환경을 정밀하게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자체 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궂은 날씨에서도 라이다의 정확도와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 완성형 라이다의 표준 요소를 모두 갖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스오에스랩은 자체 개발한 ‘LCU(LiDAR Control Unit)’ 시스템을 통해 자율주행 기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자율주행 차량 1대당 근거리 라이다 4개와 중장거리 라이다 1개가 탑재되며, 하나의 LCU는 5개의 라이다를 통합 관리한다.
LCU는 수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함으로써 원활한 자율주행이 가능하게 하는 핵심 솔루션이다.
에스오에스랩 관계자는 "자율주행 차량용 라이다 관련 독보적인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해당 고객사로부터 개발 요청을 받아 이번 라이다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며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상용화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완성차 기업은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어 이번 프로젝트 성공 시 엔비디아 자율주행 플랫폼을 통해 라이다를 공급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며 “미국뿐 아니라 국내,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과 고성능 라이다 적용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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