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와인 수입사 나라셀라가 프리미엄 주방가전기업 쿠첸과 협업해 '너랑셀라' 4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나라셀라는 소비자들이 와인을 보다 쉽게 알아갈 수 있도록 '너랑셀라'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너랑셀라'는 지난해 9월 1기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초단기 와인 서포터즈 프로그램이다. 나라셀라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모집해 크루로 선정이 되면 와인 클래스에 음식 페어링, 쿠킹, 드로잉 등 다양한 클래스를 경험할 수 있다. 이번에 진행하는 '너랑셀라' 4기는 알토 아디제의 아이콘 와인 '칸티나 트라민' 와인 5종을 만나볼수 있고 와인과 어울리는 페어링 메뉴를 '쿠첸 트리플' 밥솥의 세가지 압력을 활용해 직접 만드는 쿠킹 클래스도 참여할 수 있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너랑셀라를 통해 자신만의 와인 취향을 발견하고 건강하게 와인을 즐기는 분위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쿠첸 트리플 밥솥을 활용한 쉽고 맛있는 페어링 레시피도 배울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4-23 16:59:23[파이낸셜뉴스] 타이거 맥주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타이거 라들러 비닐하우스’를 오픈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다음달 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케이퍼 필름(서울숲2길 27)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사전 방문예약은 캐치테이블을 통해 가능하다. ‘타이거 라들러 비닐하우스’는 도심 속에서 타이거 라들러의 상큼한 과일 본연의 맛을 즐겨 보자는 메시지를 담아 온실의 푸릇푸릇하고 신선한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비닐하우스 컨셉으로 꾸며진다. 타이거 라들러의 3가지 맛인 레몬, 자몽, 포멜로 과일을 모티브로 컬러감이 돋보이는 공간에서 포토존, 시음존, 보팅존, 스토어존 등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비닐하우스에서 타이거 라들러의 3가지 맛인 레몬, 자몽, 포멜로 중 좋아하는 과일 하나를 선택하여 입장하게 되면, 포토존에서 초대형 타이거 라들러 캔에서 쏟아지는 레몬을 배경으로 인증샷도 찍을 수 있다. 시음존에서는 타이거 라들러의 3가지 맛을 직접 보고 보팅존에서 가장 좋아하는 맛에 투표할 수 있다. 각 프로그램 참여 후 인증 스티커를 모두 모으면 추후 스토어 공간에서 다양한 굿즈를 선물 받는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호랑이 잡화점을 타이틀로 한 스토어존에서는 타이거 라들러를 현장 구매하고 사진 인화와 전용잔 증정 등 특별 이벤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하이네켄코리아 마케팅 디렉터 박지원 전무는 “타이거 라들러는 특히 MZ세대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이번에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게 되었다”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맥주인 타이거의 톡 쏘는 청량함에 과즙의 상큼 달달한 맛을 더한 타이거 라들러를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4-22 14:31:38[파이낸셜뉴스] 레이저 기반 헬스케어 및 미용기기 전문 제조기업 라메디텍이 전날(18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으며 본격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라메디텍은 세계 최초로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사업화에 성공했다. 이에 △레이저 피부미용 및 의료기기 △레이저 채혈기 △기타 레이저 피부미용 및 의료기기를 주력으로 제조 및 판매하고 있으며, 확보된 기반 기술을 활용하여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라메디텍은 기업공개(IPO) 이후 △레이저 채혈기 보험등재 △해외 유통망 확대 통한 성장 △홈케어 레이저 마케팅 강화 △신규 에스테틱 레이저 출시 등을 통해 외형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4-19 14:40:30LG이노텍이 고성능 라이다(LiDAR) 제품 라인업과 사업역량을 앞세워 자율주행 핵심 기술인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용 센싱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이노텍은 기상 악화 시 탐지 거리를 기존 대비 3배 늘린 '고성능 라이다'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라이다는 적외선을 물체에 쏜 후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대상의 입체감을 감지하고 거리를 측정하는 센싱 부품이다. 특히 자율주행 단계가 고도화되면서 차량 1대당 필요한 라이다 개수도 4배가량 증가하고 있어 ADAS용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눈과 안개 등 기상 악화 시 빛의 산란으로 탐지 거리가 줄어드는 특성이 있다. LG이노텍은 이러한 한계를 독자 기술로 해결한 '고성능 라이다'를 개발했다. LG이노텍의 '고성능 라이다'는 최대 250m 떨어진 물체까지 감지가 가능하다. 특히 기상 악화 시 탐지 성능이 기존 제품 대비 3배 증가했다. 감지 거리가 늘면 제동 거리를 그만큼 더 확보할 수 있어 빠른 속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가시거리 2m인 안개 상황에서 기존 제품을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은 시속 50㎞까지 주행이 가능한 반면, LG이노텍의 고성능 라이다를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은 최대 시속 90㎞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이를 위해 LG이노텍은 일반적으로 라이다에 사용되던 근적외선 대신 단파장 적외선을 적용했다. 단파장 적외선은 근적외선 대비 파장이 길어 빛의 산란에 따른 영향을 적게 받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욜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자율주행용 라이다 시장은 2025년 21억달러에서 2030년에는 112억달러 규모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율주행 단계가 고도화될수록 라이다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해 2032년에는 17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LG이노텍은 2015년부터 라이다 사업을 위한 핵심 역량을 확보, 고객 맞춤형 공급이 가능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와 북미 고객사에 단거리·중거리 고정형 라이다를 공급할 계획이다. 고성능 회전형 라이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고객사와 논의 중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서 축적한 1등 DNA를 '차량용 센싱 솔루션'으로 확대해 차별적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4-07 18:31:36[파이낸셜뉴스] LG이노텍이 고성능 라이다(LiDAR) 제품 라인업과 사업역량을 앞세워 자율주행 핵심 기술인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용 센싱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이노텍은 기상 악화 시 탐지 거리를 기존 대비 3배 늘린 '고성능 라이다'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라이다는 적외선을 물체에 쏜 후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대상의 입체감을 감지하고 거리를 측정하는 센싱 부품이다. 특히 자율주행 단계가 고도화되면서 차량 1대당 필요한 라이다 개수도 4배가량 증가하고 있어 ADAS용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눈과 안개 등 기상 악화 시 빛의 산란으로 탐지 거리가 줄어드는 특성이 있다. LG이노텍은 이러한 한계를 독자 기술로 해결한 '고성능 라이다'를 개발했다. LG이노텍의 '고성능 라이다'는 최대 250m 떨어진 물체까지 감지가 가능하다. 특히 기상 악화 시 탐지 성능이 기존 제품 대비 3배 증가했다. 감지 거리가 늘면 제동 거리를 그만큼 더 확보할 수 있어 빠른 속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가시거리 2m인 안개 상황에서 기존 제품을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은 시속 50㎞까지 주행이 가능한 반면, LG이노텍의 고성능 라이다를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은 최대 시속 90㎞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이를 위해 LG이노텍은 일반적으로 라이다에 사용되던 근적외선 대신 단파장 적외선을 적용했다. 단파장 적외선은 근적외선 대비 파장이 길어 빛의 산란에 따른 영향을 적게 받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욜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자율주행용 라이다 시장은 2025년 21억달러에서 2030년에는 112억달러 규모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율주행 단계가 고도화될수록 라이다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해 2032년에는 17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LG이노텍은 2015년부터 라이다 사업을 위한 핵심 역량을 확보, 고객 맞춤형 공급이 가능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와 북미 고객사에 단거리·중거리 고정형 라이다를 공급할 계획이다. 고성능 회전형 라이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고객사와 논의 중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서 축적한 1등 DNA를 '차량용 센싱 솔루션'으로 확대해 차별적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카메라 모듈, 라이다, 레이더를 앞세운 ADAS용 센싱 솔루션 사업을 글로벌 1위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4-07 12:25:14【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관광재단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4 내나라 여행박람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1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2024 내나라 여행박람회는 지난달 28~31일 4일간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국내여행 기획상품 발굴과 이벤트를 통한 여행상품 판매 독려를 위해 개최됐으며 132개 국내외 관광 유관기관과 지자체가 참가해 360개 부스 규모로 운영됐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절찬 상영중, 강원영화관’이라는 주제로 영화를 보듯 즐겁고 실감나게 강원관광을 관람, 체험할 수 있는 홍보관을 운영했다. 도는 타시도 부스와 비교해 식상하지 않은 부스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특히 화천 문화관광해설사들의 퀴즈 이벤트, 정선 토속음식 시연과 시식 체험 등 관람객들을 위한 이벤트를 개최,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었다. 현준대 강원자치도 관광국장은 “이번 박람회는 강원특별자치도만의 우수 관광자원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 도와 시군 연계 협력을 강화해 도내 우수한 관광자원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4-01 17:20:41[파이낸셜뉴스] SG증권발 주가조작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시세조종을 주도한 총책 라덕연씨 등 2명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하동우 부장검사)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허위세금계산서교부등) 등 혐의로 라씨와 법인 대표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7월 무등록 투자일임업·주가조작 등 범행을 벌이면서 약 640여회에 걸쳐 104억원 상당의 허위세금계산서를 발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투자자들로부터 투자 수익의 50%를 수수료로 지급받으면서 이를 정상적인 거래대금인 것처럼 가장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라씨는 지난 2019년 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미신고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한 혐의 △통정매매 등의 수법으로 8개 종목의 시세를 조종해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올린 혐의 등으로 지난해 5월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또 라씨는 같은 해 11월 H투자자문사 대표 변모씨, 프로골퍼 출신 안모씨 등과 함께 특가법위반(조세) 등으로 추가 기소됐다. 지난달 7일에는 주가조작 조직의 임직원과 자문 변호사·회계사 등 41명이 자본시장법위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현재까지 SG증권발 주가조작 사태와 관련해 총 56명이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4-01 16:46:52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함께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2024 내나라 여행박람회'를 개최한다. 여행 분야 국내 최대 규모 행사인 '내나라 여행박람회'는 지난 2004년 첫 개최 이후 누적 214만여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내나라 로컬여행 버킷리스트'를 주제로 132개 기관 및 개인이 230여개 규모의 부스를 운영, 전국 각지의 매력이 담긴 국내 여행 정보 및 관련 상품을 제공한다. 28일 오전 열리는 개막식에는 문체부 장미란 제2차관이 참석해 박람회 개막을 축하하고, 깜짝 이벤트로 관람객들의 지역 여행 버킷리스트를 이뤄준다. 이어 31일에는 유인촌 장관이 박람회 현장을 찾는다. 유 장관은 지자체 및 관광업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박람회 기간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MBC 아나운서 김대호의 여행이야기(28일), 여행 유튜버 채코제와 함께하는 지역여행 토크콘서트(30일)를 비롯해 한빛단 한복 패션쇼, 숏폼 제작 강연, 박람회 21주년 기념행사인 '내안의 21', 네온사인 무드등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아울러 특별기획 여행상품도 선보인다. 29~30일 관협중앙회 유튜브 채널에서는 '내나라 여행상품 라이브 판매전'을 열어 △제주도·추자도 자전거 일주 △정선 로미지안 힐링여행 △고백 도시, 익산 기차여행 △홍성 벚꽃 플로깅여행 등 다양한 주제의 여행상품을 할인가에 판매한다. 이외에도 행사 기간 반려동물 동반 입장객을 위해 펫 유모차 대여 서비스를 운영하고 반려동물과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한다. 박람회 관련 보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 및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인촌 장관은 "내나라 여행박람회에서 여행의 즐거움을 꿈꾸고, 특색 있는 나만의 여행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지역의 고유한 개성과 아름다움을 담은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고, 대한민국 구석구석이 다채로운 지역관광으로 활기를 띨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3-27 04:36:47[파이낸셜뉴스] ‘라인망가’에서 한 해에 10억엔(90억1000만원)을 벌어들인 작품이 나왔다. 24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웹툰 ‘입학용병’이 지난해 라인망가에서 연간 거래액 10억엔을 돌파했다. 라인망가의 단일 작품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입학용병은 비행기 사고 후 용병으로 키워져 고도의 전투 능력을 갖게 된 주인공이 고등학생으로 여러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에서 2020년 첫선을 보이고 전 세계 8500만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보유한 네이버웹툰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총 10개 언어로 서비스되면서 3년 만에 글로벌 누적 조회수 13억 뷰의 대형 인기작으로 성장했다. 일본에서는 2021년부터 라인망가에서 연재를 시작해 2년 만에 누적 조회수 4억 뷰를 돌파했다. 지난해 9월에 월 거래액 1억8000만엔을 기록하며 월간 최대치를 경신하고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지난해 연 거래액 10억엔을 넘겼다. 2013년 라인망가 서비스 론칭 이후 단일 작품의 연 거래액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와 함께 라인망가는 ‘재혼황후’, ‘약탈신부’ 등 월 거래액 1억엔 이상 작품까지 연이어 배출하면서 지난해 8월부터 일본 만화 앱 기준 월간 MAU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라인망가를 운영하는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김신배 최고성장책임자(CGO)는 “라인망가는 일본 독자들에게 가장 재미있는 작품을 적시에 제공하는 한편 창작자들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한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들이 활동하는 네이버웹툰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창작자와 파트너들이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24 10:51:27"올해 국내 증시는 차·공·주(차액결제거래·공매도·주가 조작)가 일으킨 사건들로 잠잠할 새가 없었다." 주가 조작 세력은 통정매매와 차액결제거래(CFD)를 통해 주가를 수년간 끌어올려 부당이득을 취했다. 개미들만 피눈물을 흘리게 되자 금융당국은 다급히 제도 개선에 나섰다. 투자자 입김이 거세지면서 오랫동안 제도 개선 요구를 받아왔던 공매도 역시 내년 상반기까지 전면 금지에 들어갔다. ■라덕연이 쏘아올린 주가조작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된 상장사는 15곳이다. 주가 조작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것은 지난 4월 라덕연 호안투자자문 대표 일당의 범행이 드러나면서부터다. 4월 24일 증시 개장 직후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삼천리와 다우데이타, 대성홀딩스 등 8개 종목은 연이어 하한가를 기록했다. 배후로 지목된 라씨 일당은 과거 주가 조작 세력이 단기 차익을 노렸던 것과 달리 2~3년에 걸쳐 주가를 최대 20배 가까이 올리는 수법을 썼다. 주가 조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라씨 일당은 CFD 계좌를 통해 피해액을 키웠다. CFD는 레버리지를 통해 수익 극대화가 가능하고, 거래시 투자자 명의가 아니라 증권사 명의로 거래가 이뤄진다. 이런 특성을 악용해 해당 종목들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라덕연 사태 이후 CFD 제도에 대한 개선 요구가 높아지자 금융당국은 8월 말까지 CFD 신규거래를 전면 중단하고, △증거금률 규제 상시화 △종목별 CFD 잔고 공시 △투자자 유형별 정보 제공 등을 제도화했다. 다만, 규제 강화로 CFD 거래는 과거 대비 쪼그라들었다. 증거금을 포함한 CFD 명목잔고는 이달 26일 기준 1조2629억원으로 SG발 하한가 사태 직전인 3월 말(2조7697억원)과 비교하면 55.4% 급감했다. ■주가조작 수법도 규모도 진화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6월에는 온라인 주식카페 운영자인 강기혁씨가 라씨 일당과 유사한 방식으로 장기간 5개 종목의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SG발 사태와 마찬가지로 매수자와 매도자가 사전에 가격을 정해 놓고 일정한 시간에 주식을 거래하는 이른바 '통정매매' 수법을 썼다는 점, 유통주식 물량이 적고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낮은 종목들이 주가조작 타깃이 됐다는 공통점을 보였다. 10월에는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이 나란히 하한가를 기록하며 주가 조작 악몽이 재현됐다. 이번에는 미수거래였다. 다른 증권사 대비 미수거래 증거금률이 낮은 키움증권 계좌 100여개를 동원했다. 그 결과 영풍제지의 주가는 11개월간 15배 이상 뛰었다. 주가 조작이 훑고 지나간 종목들의 수익률은 1년 새 곤두박질쳤다. 대성홀딩스(-91.03%), 선광(-86.73%), 대한방직(-84.55%), 서울가스(-86.02%), 삼천리(-76.14%) 등이 50% 넘게 급락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터져나온 주가 조작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개인 투자자가 급증하면서 2021년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수익률 추구가 그릇된 방식으로 비화됐고, 이 여파로 주가 조작 수법과 규모 역시 진화한 것"이라고 전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줄곧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돼온 공매도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면 금지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네 번째다. 금융당국은 외국인·기관 투자자의 공매도 상환기간을 개인과 같은 90일로 변경하는 한편 개인의 공매도 담보비율을 외국인·기관과 같은 105%로 변경하기로 했다. 또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전산화 체계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다만, 주가 조작 대상이 된 종목 대부분이 공매도가 불가능한 종목이었던 만큼 공매도 금지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당국은 2021년 5월부터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에만 공매도를 허용해왔는데 주가 조작 사태에 얽힌 13종목 가운데 10개 종목은 공매도가 불가능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공매도가 작전세력을 전면 차단하진 못하겠지만 과도한시세조종을 방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12-28 18:2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