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사 전경.
[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고용률, 실업률, 상용근로자 수 등 고용관련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6월 기준 부산지역 15세 이상 고용률은 58.3%로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특수가 있었던 지난 2002년 이래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부산의 실업률도 2.8%로 특·광역시 중 두 번째로 낮았다. 한 해 전 같은 달 3.4%보다 0.6%P 낮아진 것인데, 이는 특·광역시 중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지역 내 신규 일자리의 질 역시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상용근로자가 증가하고 고용 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관리자・전문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지역 내 15세 인구는 1년 전에 비해 1만명 감소했지만, 전체 취업자수는 170만 1000명으로 7000명 증가했다. 이 중 상용근로자 수는 전년도에 비해 5만8000명 증가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94만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임시근로자(1개월 이상~1년 미만)와 일용근로자(1개월 미만) 수는 각각 1년 전보다 9만명 감소한 36만1000명과 4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 수 역시 1년 전보다 3만3000명 감소한 35만4000명이었다.
이와 관련, 시는 "상용근로자, 관리자・전문직. 사무종사자의 증가 추세는 고용의 질 개선 측면에서 바람직한 현상으로 해석된다"면서 "아울러 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등이 임금근로자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기업의 구인 인원과 채용 인원이 늘어나고, 미충원 인원이 줄어드는 등 일자리 미스매치도 완화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부산 지역 전체 구인 인원은 9만118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했고, 채용인원도 8만5304명으로 25.2% 늘었다.
이에 따라 미충원 인원은 5882명으로 19.2% 감소해 지난 2021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10% 내외를 보였던 미충원율은 6.5% 수준으로 떨어졌다.
박형준 시장은 "일자리의 양적인 면과 질적인 면이 모두 나아지고 있고, 그 중심에 청년이 있다는 것은 더욱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구인·구직 연계 활성화에 집중해 맞춤형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