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대응 2단계 발령, 19시간여만에 초진
폐비닐 많고 바람 강해 진화 어려워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화성=장충식 기자】 경기 화성시의 한 폐비닐 재활용 공장에서 화재가 발행, 19시간여만에 대부분 진화됐다.
2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25분께 화성시 장안면 A 폐비닐 재활용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공장 기숙사에는 관계자 7명이 있었으나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불길이 인접 공장으로 번지면서 주변 건물 8개 동이 불에 탔으며, 해당 건물에 있던 작업자 20여 명도 모두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규모가 크다고 판단, 신고 20여분 만에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와 2단계(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차례로 발령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건물 내부에 보관된 폐비닐의 양이 워낙 많은 데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굴착기로 불에 탄 잔해를 치워가며 밤샘 진화작업을 벌인 끝에 이날 오전 6시께 대응 단계를 모두 해제했다.
이어 이날 낮 12시 9분께 큰 불길을 잡고 잔불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화재로 인해 주변 하천 등에 오염수가 유입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불을 모두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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