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교육 예산 717억원 배정, 일반회계 2.55% 수준
전국 4개 특례시와 성남·화성 대도시보다 많아
초등학생 학습준비물·입학준비금 등 차별화 된 교육정책 시행
이상일 시장이 용인성산초 학생들에게 손편지를 쓰고 있다. 용인시 제공
【용인=장충식 기자】경기도 용인시가 특례시급 대도시 중에서 교육 예산을 가장 많이 책정하며 교육환경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30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전국 4대 특례시와 특례시 수준의 예산을 집행하는 성남·화성시 등 6개 대도시의 '2024년 일반회계 예산'에서 교육기관 보조 예산이 차지하는 비율을 분석한 결과, 교육관련 예산이 717억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642억8000만원을 책정한 성남시와 628억4100만원을 책정한 화성시가 뒤를 이었다. 특례시 가운데 인구와 학생수가 가장 많은 수원시는 591억8000만원을 책정했다.
일반회계 예산에서 교육기관 보조 예산이 차지하는 비율에서도 용인시는 2.55%로, 성남시(2.22%), 화성시(2.21%), 고양시(1.46%), 창원시(1.14%) 보다 월등히 앞섰다.
6대 대도시 모두 교육 관련 예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학교급식비 지원이다. 용인시는 학생수가 많은 수원시 401억8900만원보다도 20%나 많은 482억4700만원을 학교급식비로 책정했다.
특히 용인시는 이와는 별도로 친환경 우수농산물 학교급식 지원 등으로 40억7100만원을 책정, 이를 합하면 용인시의 학교급식 등 지원 예산은 총 523억1800만원에 달한다.
이와 더불어 시와 교육청이 같은 금액의 예산을 지원하는 교육환경 개선 부문에서 용인시는 54억원을 배정했다.
68억원을 배정한 성남시보다는 적었지만 29억원을 배정한 수원시보다 훨씬 많은 사업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는 용인시에서는 올해 108억원(시 54억원, 교육청 54억원)의 예산으로 34개 학교의 교육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용인시는 다른 지자체에선 찾아볼 수 없는 초등학생 학습준비물 지원 예산 6억7000만원과 입학준비금(교육기관 보도 예산 외) 32억원 등의 교육예산도 지원하고 있다.
초등학생 학습준비물 지원 예산은 교과과정에 필요한 비소모성 학습준비물을 학교 단위로 공동 구매하도록 지원하는데, 리코더나 하모니카, 오카리나 등의 악기나 수채화용구나 서예용품 등 미술용품, 배드민턴 라켓 등 체육용품 등이 대상에 속한다.
입학준비금은 초·중·고교 입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학부모 또는 보호자에게 지급한다.
이밖에도 용인시는 민선 8기 지역교육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특별교부금 지원을 적극적으로 끌어와 자체 예산만으로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의 미래를 위해선 시와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교육환경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며 "관내 전체 초·중·고교 학교장 간담회, 학부모회장단 간담회를 잇달아 열고 직접 학교 현장을 방문해 확인하면서 현안을 해결하며 진심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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