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시진행 방해)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의 기록은 13시간 12분으로,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세운 12시간47분 기록을 경신했다.
김 의원은 29일 오전 8시33분께 방송4법 중 마지막 법안인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반대 토론자로 나서 오후 9시47분께 단상에서 내려왔다.
김 의원이 토론을 마치자 여당 의원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많이 수고하셨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의회주의자가 스스로 입법권을 제한하는 행동들을 하는 이 상황에 정치권과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서 심각히 유감스럽다”며 말하고 “민주당이 언론 장악을 하려고 하는 술수 시나리오가 역사가 되면 안 되기 때문이다. 나라 망하는 것은 막아야 되지 않겠습니까?”라며 필리버스터 참여 이유를 밝혔다.
김 의원은 토론에서 "만약 이번 개정안 목적이 EBS 이사진을 21명으로 확대함으로써 더욱 다양하고 풍부한 교육방송 내용을 담고 한국교육방송공사 경영을 개선하겠다는 취지였다면 여당 역시 진정성을 수용하고 건설적인 대안 찾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야당의 목적은) 경영진 선임의 정치적 영향력과 EBS의 정치적 종속성에 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방송 4법' 중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방송 4법' 중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방송 4법' 중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국민의힘 의원들이 경청하고 있다. 여당이 '방송 4법'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닷새째 이어간 가운데 야당은 30일 한국교육방송공사법개정안을 통과시켜 '방송 4법' 모두를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사진=박범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