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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일하고 싶은 고령층 1109만명..."73.3세까지 출퇴근할래 "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취업자수 943만명..고용률도 역대 최대
보건복지업 취업자 수 농림어업 제쳐
취업 경험 있을 수록 근로 의사 높아
'일하는 즐거움' 취업 희망 사유 부상
월 평균 희망임금은 200만~250만원
고령층 절반 연금 수령...월 82만원

더 일하고 싶은 고령층 1109만명..."73.3세까지 출퇴근할래 "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어르신들이 취업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3.10.11. jtk@newsis.com /사진=뉴시스


더 일하고 싶은 고령층 1109만명..."73.3세까지 출퇴근할래 "
[통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고령 인구의 10명중 7명이 앞으로 더 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고령층 943만6000명이 일하는 중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숫자다.

30일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55~79세까지를 고령 인구로 보고 조사한 통계다. 1598만 3000명의 고령인구 중 경제활동인구는 968만6000명이다.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은 60.6%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늘었다.

고령층 취업자는 943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31만6000명이 늘었다. 고용률도 59.0%로 역대 가장 높았다.

고령층 상당수가 더 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장래 근로 희망 고령층들은 평균적으로 73.3세까지 일하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령층 중 '장래에 일하기를 원한다'는 고령층은 1109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9만1000명 증가했다. 장래 근로 희망자 비율로 보면 69.4%로 전년보다 0.9%포인트 늘었다.

취업자일수록 근로 희망 비율은 높았다. 현재 취업자의 93.2%가 계속 일하기를 희망했다. 취업경험이 있는 미취업자(36.8%), 생위 취업 무경험자(7.7%)도 장래 근로 희망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탬(55.0%)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일하는 즐거움(35.8%)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장래 희망하는 월 평균 임금수준은 200만~250만원 미만(19.4%)이 가장 많았다. 300만원 이상(19.3%)이 그 뒤를 이었다.

고령층 취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산업은 보건·사회·복지업(121만명)분야으로 1년 전보다 12만6000명 증가했다. 전체 고령층 취업자의 12.8%를 차지하며 농립어업(12.4%)를 제쳤다. 농림어업과 시설관리·지원 임대 서비스업은 각각 2만8000명, 2만4000명 줄었다.

고령층 중 지난 1년간 연금 수령자 비율은 51.2%(817만 7000명)로 전년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82만원으로 1년전보다 9.6%포인트 늘었다.
성별로는 남자 106만원, 여자 57만원으로 각각 8.4%, 12.8% 증가했다.

취업 경험자의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7년 6.1개월로 지난해보다 2.1개월 증가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52.8세로 1년 전보다 0.1세 높아졌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