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6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제조업 증가세 주춤
[고용노동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 증가 폭이 39개월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숙박·음식점업 종사자는 6개월째 감소세다. 고용시장 전반이 얼어붙고 있다. 올해 1·4분기 고물가로 인해 하락세를 보인 근로자 실질임금도 4월에 이어 5월에도 반등했지만 소폭에 그쳤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6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212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만8000명(0.6%) 증가했다.
2021년 3월부터 4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증가 폭은 2021년 3월 7만4000명이 늘어난 다음으로 39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지위별로는 상용 근로자가 4만8000명(0.3%), 임시일용근로자가 6만3000명(3.2%) 각각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종사자가 각각 8만9000명과 2만4000명 늘었지만 숙박·음식점업과 교육서비스업은 각각 3만명과 1만4000명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은 6개월 연속 감소세로 감소 폭이 커지는 등 고용시장 불황이 심화하고 있다. 숙박, 음식점업 고용감소는 내수부진 지속 영향으로 분석된다.
종사자 수 비중이 큰 제조업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역시 증가 폭은 둔화하는 모습이다.
제조업 내에서도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1만4000명, 화학물질·화학제품 제조업은 3000명 늘어난 반면 의복 등 제조업에선 6000명 줄었다.
6월 중 신규 채용은 86만5000명이다. 운수·창고업,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중심으로 채용이 늘었다.
한편 지난 5월 기준 상용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82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11만9000원(3.2%) 증가했다.
다만 소비자 물가 상승(2.7%)을 반영한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35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0.5%(1만8000원) 증가에 그쳤다.
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그동안 실질임금이 마이너스였던 이유는 소비자물가지수 증가율이 3% 이상으로 상당히 높았기 때문"이라며 "4월, 5월엔 3% 밑으로 떨어진 영향으로 실질임금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5월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3.3시간으로 전년 동기보다 1.4시간 줄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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