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부 세계은행 부총재
[파이낸셜뉴스] 세계은행(World Bank) 디지털 전환 부총재에 김상부 전 구글 컨슈머 공공정책 아시아·태평양 총괄을 선임됐다. 세계은행 최고위직에 한국인이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은행은 30일(현지시간) 디지털전환 부총재(Vice President for Digital Transformation)에 김상부 전 구글 컨슈머 공공정책 아시아·태평양 총괄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재는 9월3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디지털전환 부총재직은 세계은행이 디지털을 통해 개도국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신설한 직위이다.
디지철전환 부총재는 개도국 발전에 필요한 디지털·데이터 인프라 구축·제고, 사이버 보안, 디지털 정부 등 디지털 경제 기반 구축을 이끄는 핵심 역할 담당 예정이다.
한국인이 세계은행 최고위급 부총재에 진출한 것은 한국이 1955년 세계은행 가입 이후 처음이다. 앞서 한국계 미국인인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는 세계은행 총재직이 미국인이 수임하는 관행에 따라 선출됐다.
김 신임 부총재는 정보통신부 사무관, 방송통신위원회 시장분석팀장, 대통령실 행정관을 엮임했다.
LG 경제연구원 통신산업 수석연구위원, LG 유플러스 상무 등을 거쳤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과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간 두 차례 접견 등 그간 세계은행과 한국 정부 최고위급 협력 관계가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디지털 심화라는 시대적 변혁 속에서 ‘뉴욕 구상’, ‘디지털 권리장전’, ‘인공지능 서울 정상회의’ 개최 등 글로벌 디지털 논의를 견인해 온 윤석열 정부의 행보와 인공지능・디지털 국격을 인정받은 쾌거"라고 평가했다.
이번 부총재 선임은 글로벌 중추국가 도약을 위한 한국 정부의 디지털 분야 정책적 노력을 국제사회가 높이 평가한 결과로, 인공지능·디지털 분야 글로벌 리더로서 한국의 역할과 위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김상부 부총재 선임을 계기로 디지털 경제 관련 세계은행과의 협력사업이 확대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 고위직에 한국의 뛰어난 인재들의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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