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30일(현지시간) 엔비디아 폭락세가 촉발한 기술주 매도 흐름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정규 거래를 7% 폭락세로 마쳤다. 로이터 연합
뉴욕 증시가 30일(현지시간) 기술주 매도세에 직면해 혼조세로 마감했다.
반면 가치주, 중소형주는 상승하는 순환 매수(로테이션) 흐름이 강화됐다.
장 마감 뒤 마이크로소프트(MS)를 시작으로 이번 주 M7 종목들의 실적 발표가 줄을 잇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들의 실적 발표가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을 우려해 먼저 내다 팔았다.
순환 매수 강화
기술주 고전 속에 순환 매수 흐름은 강화됐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203.40p(0.50%) 상승한 4만743.33으로 마감했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 역시 7.81p(0.35%) 오른 2243.14로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상승세 속에 기술주 시가총액 비중이 급격히 높아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하락했다.
S&P500은 27.10p(0.50%) 내린 5436.44, 나스닥은 222.78p(1.28%) 급락한 1만7147.42로 미끄러졌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9p(6.57%) 급등한 17.69로 뛰었다.
M7 고전
M7 대형 기술주들은 대체로 고전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이번 빅테크 실적 발표에서 자체 AI 반도체 개발 흐름이 강화되면서 경쟁 심화가 확인될 것이란 우려 속에 매물이 쏟아졌다.
엔비디아는 장중 5%대로 낙폭을 좁히기도 했지만 막판에 다시 매물이 폭주하면서 낙폭이 7%로 확대됐다. 엔비디아는 전일비 7.86달러(7.04%) 폭락한 103.73달러로 추락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그러나 2.8% 상승한 106.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는 185만대 리콜 소식까지 더해져 9.48달러(4.08%) 급락한 222.62달러로 미끄러졌다.
장 마감 뒤 분기 실적을 발표한 MS는 정규 거래를 0.9% 하락세로 마친 뒤 시간외 거래에서는 5% 급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MS는 3.81달러(0.89%) 내린 422.92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시간외 거래에서는 깜짝 실적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23.26달러(5.50%) 급락한 399.66달러로 추락했다.
아마존은 1.48달러(0.81%) 내린 181.71달러, 메타플랫폼스는 2.52달러(0.54%) 하락한 463.19달러로 장을 마쳤다.
M7 가운데 알파벳과 애플만 상승했다.
알파벳은 0.76달러(0.45%) 상승한 170.29달러, 애플은 0.56달러(0.26%) 오른 218.80달러로 마감했다.
메타는 31일, 애플과 아마존은 다음 달 1일 장이 끝난 뒤 실적을 공개한다.
유가, 1.4% 하락
국제 유가는 전날 1.7% 안팎 하락에 이어 이날은 1.4% 더 떨어졌다.
이스라엘이 골란 고원 축구장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날 레바논 베이루트 외곽의 헤즈볼라 지휘관을 겨냥한 드론 공격에 나섰지만 석유 시장은 동요하지 않았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1.15달러(1.44%) 하락한 78.63달러로 떨어졌다. 6월 5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배럴당 1.08달러(1.42%) 내린 74.73달러로 마감해 약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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