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박철희·심승섭 대사 임명..외교원장 최형찬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특기할 협력 주목
호주 범용 호위함 11척 계획에 방산 수출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주일대사에 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을, 주호주대사에 심승섭 전 해군참모총장을 임명했다. 사진=대통령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주일본대사에 박철희 국립외교원장, 주호주대사에는 심승섭 전 해군참모총장을 임명했다. 박 대사 뒤를 이을 신임 외교원장으로는 최형찬 주네덜란드대사를 임명했다.
박 대사는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서울대 일본연구소장 등을 거쳐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원장을 역임했다. 한미동맹 강화에 힘입어 외교원 최초로 미국 국무부 정보조사국(INR)과의 연 2회 전략대화를 이끌어낸 인물이다.
일본 연구에 전념해온 한일관계 전문가인 만큼 주일대사 적임자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 개선된 한일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킬 것이라는 기대다. 특히 내년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인 만큼, 특기할 만한 양국 협력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박 대사 임명으로 자리가 비게 된 외교원장는 최 대사가 맡게 됐다. 주네덜란드대사와 함께 주헤이그국제기구대한민국대표부 특명전권대사를 겸했고, 이전에는 주세르비아대사와 국방부 국제정책관도 맡아 외교·안보 분야에 정통하다는 게 대통령실의 평가다.
이종섭 전 대사가 한 달도 되지 않아 직을 내려놓으면서 공석이 됐던 주호주대사에는 심 전 총장이 임명됐다.
대표적인 방위산업 수출국인 만큼 이 전 대사가 전직 국방부 장관이었던 것과 같이 군 고위직 출신을 기용한 것이다.
특히 해군 출신인 심 대사를 발탁한 건 호주가 지난 2월 범용 호위함 11척 획득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전날 한-호주 외교장관회담에서 “호주가 추진 중인 범용 호위함 사업을 통해서도 방산협력 모멘텀을 지속 강화토록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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