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주요 인선 발표
"김문수, 노동개혁 과제 완수 적임자"
박철희 주일대사, 한일관계 전문가
이진숙 방통위원장 임명안 재가, 방통위 재가동
정진석 비서실장이 7월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정무직 인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7월 31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지명했다. 김문수 후보자가 정부 초기부터 노사정 대화 기구인 대통령 직속 경사노위를 이끌어온 만큼 노동정책을 맡기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주일본대사에 한일관계 전문가인 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을, 주호주대사에는 방산 수출을 위해 심승섭 전 해군참모총장을 임명했다.
야권이 가장 경계하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안을 재가한 윤 대통령은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임명해 방통위를 재가동시켰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인사안을 발표했다.
정 실장은 김문수 후보자에 대해 "우리 사회의 고용·노동계 현안이 산적한 이 시점에 노동 현장과 입법부, 행정부를 두루 경험한 김 후보자야말로 다양한 구성원들 간의 대화와 타협을 바탕으로 노동개혁 과제를 완수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소개를 받은 김 후보자는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에 대해 부작용이 더 크다며 반대했고, 최저임금도 현재 지나치게 높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주일본대사에 박철희 국립외교원장, 주호주대사에는 심승섭 전 해군참모총장을 임명했다. 박 대사 뒤를 이을 신임 외교원장으로는 최형찬 주네덜란드대사를 임명했다.
박 대사는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서울대 일본연구소장 등을 거쳐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원장을 역임했다. 한미동맹 강화에 힘입어 외교원 최초로 미국 국무부 정보조사국(INR)과의 연 2회 전략대화를 이끌어낸 인물이다.
일본 연구에 전념해온 한일관계 전문가인 만큼 주일대사 적임자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 개선된 한일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킬 것이라는 기대다.
이종섭 전 대사가 한 달도 되지 않아 직을 내려놓으면서 공석이 됐던 주호주대사에는 심 전 총장이 임명됐다. 대표적인 방위산업 수출국인 만큼 이 전 대사가 전직 국방부 장관이었던 것과 같이 군 고위직 출신을 기용한 것이다.
특히 해군 출신인 심 대사를 발탁한 건 호주가 지난 2월 범용 호위함 11척 획득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같은 인사 외에도 윤 대통령은 이진숙 방통위원장과 김병환 금융위원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방통위의 경우 김태규 상임위원 임명으로 방통위 기능을 되살려 주요 현안 처리가 가능케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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