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이 8월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부총리, 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기획재정부
[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계부채 하향 안정화 기조를 확고하게 유지하겠다"며 "위메프·티몬 사태와 관련해서는 소비자와 판매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1일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국내외 금융 및 외환시장 점검에 나섰다. 간밤에 미국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 동결을 결정함에 따라 영향과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8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상단 5.5%로 동결했다. 물가 목표 달성에 대한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 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원하는 데이터를 얻게 될 경우 9월 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다는 언급으로 통화 정책 전환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 부총리를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등 4대 경제 금융당국 수장인 'F4'는 불확실성이 큰 만큼 높은 경계심을 갖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스트레스 DSR 2단계를 9월부터 예정대로 시행하고 최근 빠른 증가세를 보인 주택정책금융은 실수요자에게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금리 산정 체계를 개선해 가계부채 하향 안정화 기조를 확고하게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해 8월 말까지 후속조치 계획 등을 확정하고, 건설·금융업계와 충분히 소통하면서 정상 사업장에는 신규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은 신속한 재구조화를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발발한 '티메프' 사태로 인한 피해대책도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이미 발표한 5600억원+α 규모 지원 대책을 신속히 집행하고 필요시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전자상거래법, 전자금융거래법 등의 적정성을 검토해 제도적 보완 방안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금리 동결에 따른 당장의 금융·외환시장 이상은 없다는 판단이다.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고, 자금시장도 회사채 발행 등 기존 계획에 차질이 없는 상태다.
최 부총리는 "불확실성도 큰 만큼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적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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